LG화학 고부가 소재에 2.8兆 투자, "아시아 1위 노린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8.07.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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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 고부가 PO 증설에 2.6조+미래 소재 단지 조성에 0.2조…사업구조 고도화 목표

LG화학 (440,000원 ▼4,000 -0.90%)이 2조800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기초소재 부문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선다.



LG화학은 23일 여수 납사분해시설(NCC) 및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설비를 각 80만톤 증설하는 한편 충남 당진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CC와 PO 증설 설비는 전남 여수공장 확장단지 내 33만㎡(10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여기에는 2조6000억원이 투자되며 2021년 하반기 양산이 목표다.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의 NCC 생산능력(에틸렌 생산량 기준)은 330만톤으로 확대돼 국내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된다.

PO의 경우 이번 80만톤 증설을 포함, 범용제품 라인 전환을 동시에 추진해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18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고부가 PO 분야 아시아 1위 및 글로벌 톱 3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G화학 관계자는 "고부가 PO사업 확대에 필요한 에틸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구조 고도화의 일환으로 집중해 온 고부가 PO사업이 안정화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현재 전체 PO사업에서 약 50%를 차지한 고부가 PO를 2022년까지 75%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부가 PO는 주로 기능성 필름 및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기능성 신발, 고가공성 파이프, 전선케이블 피복재 등에 사용된다.

글로벌 고부가 PO 시장은 지난해 약 13조원 규모에서 2022년18조원 규모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LG화학은 또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7만 2000평) 규모의 부지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를 조성한다.

여기에는 중장기적으로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용 초단열, 경량화, 고강도 소재 등 미래소재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연간 3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와 설비 가동 시 3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다봤다. 건설기간 연 25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전망했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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