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을 새 수익모델로…신한카드, QR코드 결제 시작한다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8.07.2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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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서비스로 전표매입 수익 확대 목표…비씨카드와 경쟁 구도 형성

中관광객을 새 수익모델로…신한카드, QR코드 결제 시작한다


신한카드가 중국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QR코드 결제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유니온페이 고객의 대다수인 중국인 관광객의 결제 수요를 확보해 전표매입 등 신규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3일 “현재 13개 주요 밴(VAN·부가통신업자)사와 QR코드 결제 서비스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QR코드 인식 시스템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현재 비씨카드 외에 유니온페이 카드의 국내 결제 전표매입 사업자 라이센스를 지닌 유일한 카드사다. 이를 통해 신한카드는 해외 유니온페이 고객이 국내에서 카드를 결제할 때 발생하는 전표를 매입해 정산하고 이에 대한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수수료는 매입 건당 발생하기 때문에 결제 건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수입도 늘어난다.



국내에서 ‘긁는’ 방식의 카드결제가 보편적인 것처럼 중국에서는 QR코드가 가장 익숙한 결제방식이라 중국 현지와 동일한 결제환경이 구축되면 결제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사드 여파로 급감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인 관광객수는 지난해 같은 분기대비 30.5% 줄었지만 2분기의 경우 전년대비 51.7% 증가했다.

신한카드가 결제 서비스를 구축하면 비씨카드와의 영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어느 카드사의 QR코드를 쓸지는 해당 가맹점이 결정하는 영역”이라며 “영업 현장에서는 QR코드 가맹점 확보 전략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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