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슴아프고 비통"…노회찬 비보에 정계 애도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8.07.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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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문대통령 "진보정치 이끌며 정치 폭 넓혀" 이종걸 "긴 세월 함께 한 동반자"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시스문재인 대통령/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계 인사들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63)의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노 의원의 사망에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 의원과 같은 시대에 정치를 하면서 우리 한국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해왔다"며 "(노 의원이) 한국의 진보 정치를 이끌면서 우리 정치의 폭을 넓히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한편으로 아주 삭막한 우리 정치판에서 말의 품격을 높이는 그런 면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다"며 생전 노 의원이 언중유골의 말솜씨를 발휘했던 것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노회찬 의원의 사망에 대해서도 깊이 애도한다. 뿐만 아니라 유족들과 정의당에도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숨진채 발견됐다/사진=정의당 제공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숨진채 발견됐다/사진=정의당 제공


동료 국회의원들도 비통함을 금치못했다.

/사진=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노 의원과 경기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긴 세월을 같이 해온 동반자, 친구의 비보를 접했다"고 쓰며 애통해했다.


이어 이 의원은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 그를 처음 만났다"며 "함께 '창작과 비평'을 읽고 데모를 했다"며 과거 노 의원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 "스무살부터 어느덧 육십 살이 되는 동안 관계는 달라졌을지언정 한결 같이 만나왔다"며 "생각은 달라도 서로를 신뢰하는 좋은 벗"이었다고 덧붙였다 .

또 이 의원은 "그리운 친구여, 너와 나눴던 많은 이야기는 나 혼자라도 간직하련다."라고 노 의원을 그리워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그 어렸던 시절 함께 꾸었던 꿈은 내 몫으로 남겨졌구려. 부디 평안하기를."이라며 노 의원을 추모했다.

/사진=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식을 금치못했다. 이 의원은 "아, 노회찬.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며 비탄에 잠겼다.
/사진=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노 의원의 명복을 빌었다. 금 의원은 자신의 SNS에 "(노 의원이) 우리 정치에 남긴 자취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주 국회에서 우연히 만났을때 유난히 반갑게 인사하시던 모습이 선하다"고 노 의원을 기리는 글을 올렸다.
/사진=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단 한 문장으로 큰 슬픔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슬프다. 노회찬..."이라고 짧게 썼다.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선수 대법관 후보의 인사 청문회 도중 노 의원의 비보를 접했다. 박 의원은 "노회찬 의원의 소식을 전하고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노 대표의 인격상 무너져 내린 명예와 삶, 책임에 대해서 인내하기 어려움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저 자신도 패닉상태, 솔직히 청문회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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