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 이지혜 디자인기자
여성으로 추정되는 신고자의 다급한 전화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경찰은 최우선 출동상황인 'Code 0'(코드제로) 지령을 내리고 신고 발신지 파악에 나섰다.
경찰의 방문에 50대 남성 A씨는 '어째서 집 안을 함부로 들어오려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버티다 경찰이 강제개방을 통보하자 결국 문을 열었다.
집 안으로 들어선 경찰은 욕실에서 알몸인 채 결박돼 있는 A씨의 아내 B씨를 발견했다. B씨의 몸에는 폭행과 물고문의 흔적이 있었다.
남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외도를 한 것 같아 화가 난 나머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폭행, 감금,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