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 분양가 살펴보니…위례는 '로또', 고덕은 '글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8.07.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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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2억 이상 시세차익, 고덕 시세와 비슷한 수준…직방 "토지임대부, 지분공유제 등 보완책 필요"

신혼희망타운 분양가 살펴보니…위례는 '로또', 고덕은 '글쎄'


정부가 책정한 신혼희망타운 분양가 수준을 분석한 결과 하남 위례신도시는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반면 평택 고덕신도시는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와 고덕신도시 최근 아파트값 시세와 정부가 책정한 신혼희망타운 분양가 차이를 비교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책정한 '신혼희망타운 선도지구' 가구당 예상 분양가는 위례신도시는 3억9700만원(46㎡, 이하 전용면적)~4억6000만원(55㎡)이며 평택고덕은 1억9900만원(46㎡)~2억3800만원(55㎡)이다.



올해 위례신도시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위례22단지(비발디) 51㎡가 평균 6억7550만원으로 가장 낮고, 위례24단지(꿈에그린) 59㎡가 평균 8억2940만원으로 가장 높다. 정부가 예상한 분양가보다 2억원 이상 비싸다.

신혼희망타운 분양가 살펴보니…위례는 '로또', 고덕은 '글쎄'
고덕신도시가 속한 평택시 소형 아파트값은 평택센트럴자이 1단지 59㎡가 2억4650만원으로 가장 높고, Sk view 49㎡가 1억8000만원으로 가장 낮다. 신혼희망타운 예상 분양가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낮다.

분양가 4억6000만원은 올해 거래된 아파트 중 상위 20% 이내이며, 2억4000만원은 하위 10% 수준이다.


위례신도시 분양가는 서울 이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84㎡ 이상 신축 중대형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직방은 "신혼부부 소득을 감안할때 4억6000만원의 분양가는 부담이 크고 시세차익 혜택이 소수에게만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지임대부나 정부와 지분을 공유하는 지분공유제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방안이나 장기간 공공성이 유지될 수 있는 정책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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