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광장' 최인훈 작가 별세…향년 84세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7.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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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 23일 오전 별세…25일 '문학인장' 치러

최인훈 작가최인훈 작가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이 2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4세.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한국전쟁이 발발해 월남했다.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1956년 중퇴했다. 1958년 군에 입대해 6년간 통역장교로 복무했고 1959년 군 복무 중 쓴 단편소설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傳)'을 자유문학지에 발표해 등단했다.



1960년 잡지 '새벽' 11월호에 중편소설 '광장'을 발표해 전후 한국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연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을 필두로 전쟁과 분단, 이념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을 내며 '전후 최대의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광장' 외에 대표작으로는 '구운몽',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회색인', '화두' 등이 있다.

1977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했다. 동인문학상,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서울극평가그룹상, 이산문학상, 박경리문학상 등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대학로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문인 단체가 주관해 장례를 치르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진다. 오는 25일 오전 8시에 영결식이 거행되고,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자하연 일산 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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