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MS, 페북, 트위터가 착수한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DTP) 로고.
23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과 MS, 페이스북, 트위터는 '데이터 전송 프로젝트'(이하 DTP)에 착수했다.
DTP 기반 데이터 전송은 데이터 변환과 인증 과정으로 이뤄진다. 사용자가 데이터 가져오기 또는 내보내기를 선택하면 기존 데이터가 '변환 어댑터'에 의해 DTP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변환된다. 데이터 종류에 따라 변환되는 모델이 각각 다르다. '인증 어댑터'는 변환된 데이터를 새로운 서비스로 전송할 때 동일 사용자가 맞는지 인증한다. 인증을 완료하면 다시 변환 어댑터가 원래 형태로 데이터를 바꾼다.
DTP로 인터넷 서비스 간 데이터 전송 장벽이 사라지게 되면 사용자들의 '서비스 갈아타기'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기업 간 사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 있다. 그동안 장기간 서비스 이용으로 축적된 데이터 이전이 어렵다는 점은 사용자 이탈을 차단하는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아울러 기업별로 확보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융합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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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터넷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거대 기업들이 DTP를 주도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DTP 참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DTP 참여 여부가 서비스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DTP가 국내 개인정보 규제를 준수하고 있는지부터 검토해야 한다"며 "국내 기업 입장에서 사용자와 데이터를 한꺼번에 확보하거나 빼앗길 수 있는 기회이자 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