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요즘 수도권 포함 중부지방의 경우 낮 최고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체감 온도는 40도 돌파!) 밤 기온도 열대야 기준인 28도를 넘어서, 움직이기조차 힘든 날이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90%라면 아주 더울 때나 오후 늦은 시간 열 몇 팀 정도를 빼면 거의 풀가동이라는 뜻인데 골프 마니아들의 열정, 정말 대단하죠?
A골프장은 8월 한 달간 오전 9시 이전은 그린피가 6~7만 원입니다(인터넷 회원). 거기에다 4인 라운드 시 한 명은 무료인 할인 티켓도 발급하므로 그린피가 최소 4만 5000원으로 내려갑니다(수도권 대부분 골프장이 이처럼 저렴). 2인 플레이와 노캐디 플레이도 운영하는 데가 많으므로 부부와 연인이 오붓하게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해외에 나간 기분을 낼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충청남북도나 강원도 쪽으로 좀 더 가시면 앞뒤 팀을 안 봐도 되는, 이른바 '황제 골프'도 가능합니다. 새벽 골프는 일어나기가 힘들지만, 오전 11시 이전에 마치니 오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야간 골프는 또 어떻습니까. 잘못 칠 경우 공 찾는 게 어렵지만 선선하기 그지없고, 또 대형 조명등이 밝히는 풍경은 얼마나 좋습니까(OB나 로스트볼은 로컬룰로 1벌타이니 스윙시 부담도 적고). 주말 골프는 봄 가을의 평일 그린피로 즐길 수 있으니 정말 살판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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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유의할 게 있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만큼 티 업 전은 물론 중간중간 물을 많이 마시고 소금으로 염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스포츠드링크를 집에서 냉동실에 '깡깡~' 얼려서 가져가면 라운드 내내 시원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늘집에서는 시원한 맥주 한잔 정도로 자제해야 후반 라운드가 덜 힘듭니다. 내기도 평소보다 가볍게 해서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