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스릴러’ 소설…6월 한달간 판매량 2배↑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8.07.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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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도서, “장르소설 여름 특수…지난해 3배가량 판매”…출판사들도 이 시기 전체 43% 출간

여름엔 ‘스릴러’ 소설…6월 한달간 판매량 2배↑


미스터리, 스릴러 등 장르소설이 하락세여도 여름 시즌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더위를 식히거나 휴가를 떠나기 위한 휴대품으로 손색없는 콘텐츠가 장르소설인 셈이다.



이는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증명돼왔다. 최근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장르소설 판매 추이에서 여름 시즌(6~8월)이 겨울(12~2월) 대비 3배가량 높게 판매됐다. 올해도 사정은 비슷해 지난 1월보다 6월 한 달간 장르소설 판매량이 2배 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스릴러 등 장르소설은 여름 특수 효과가 나타난다”며 “올해 8월까지도 이 같은 판매량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출판사들도 여름 성수기에 맞춰 관련 신작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8월 3개월간 장르소설 신작 출간 비중은 1년 중 여름에만 무려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파크도서는 문학 MD가 추천하는 베스트 도서 6편을 모아 기획전을 꾸리고 있다. 조선 효종 즉위년 도성 한복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 김별아 작가의 ‘구월의 살인’, 일본 신인 작가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 등이 목록에 올랐다. ‘시인장의 살인’은 동아리 합숙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로 펜션에 갇힌 대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을 그렸다.

무장괴한으로부터 아들을 지키는 엄마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 ‘밤의 동물원’도 추천된다. 이밖에 2018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작에 빛나는 ‘바그다드의 프랑켄슈타인’, 아쿠타가와상 등 주요 문학상을 받은 ‘살인의 고백’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꼽혔다.


‘살인의 고백’은 19세기 말,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무차별 살인사건을 다뤘으며 ‘인간은 왜 인간을 죽이는가’를 화두로 살인자의 내면을 철저히 탐색하는 과정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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