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작심하고 밀어준 '마곡'...집값도 탄탄대로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8.07.2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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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서울 마곡 택지지구 대장주 '마곡힐스테이트'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힐스테이트' 단지 입구 전경 @신희은 기자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힐스테이트' 단지 입구 전경 @신희은 기자


“서울 마지막 택지지구인 마곡의 대장주 아파트죠. 교통, 인프라, 개발호재 다 갖춘 곳이에요.”
 
서울 서남권 대표 중심지로 부상 중인 강서구 마곡동에 자리잡은 ‘마곡힐스테이트’는 실거래가 신고가 올라올 때마다 주목받는다. 2015년말 준공 이후 603가구가 살고 있는 중간규모의 단지지만 일대 시세를 견인하는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해서다.
 
단순히 신축 아파트라서만은 아니다. 마곡지구 개발과 주거여건 개선이 집값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강북권을 대표하는 ‘10억원클럽’에도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다.
 
단지는 15층, 8개동, 총 603가구(임대 59가구 포함)로 △59㎡(이하 전용면적) 99가구 △84㎡ 393가구 △114㎡ 52가구로 구성돼 있다. 마곡힐스테이트 84.98㎡는 올 2월 9억원에 거래된 후 5월에 11억2000만원까지 거래가격이 꾸준히 상승했다.
 
인근 K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아직 대기업들이 입주하는 단계고 시간이 갈수록 생활여건이 더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서 ‘거래절벽’이라 해도 호가를 많이 낮춘 급매물은 거의 없다”며 “수요도 탄탄해 정부 정책의 영향을 덜 받는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매매가격이 급등한 탓에 전셋값은 아직 낮은 편이다. 84㎡ 전셋값은 5억~5억5000만원이다. 59㎡ 전셋값은 4억원 중후반대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갭(gap) 차이가 크다 보니 집주인이 실거주하는 비율이 높고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가까워 조종사나 승무원 등 항공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거주민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연구개발센터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연구원들이 거주목적으로 전세나 매매를 고려하는 경향도 짙어졌다. 마곡 산업단지의 ‘배후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 단지에서 LG사이언스파크까지는 걸어서 15~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LG그룹뿐 아니라 롯데, 코오롱 등 다수 대기업이 순차적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마곡동 M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테크노밸리가 집값을 끌어올린 판교 사례처럼 마곡도 꾸준히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집값이 올초 급등한 후 조정을 받는 지역들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 거래가 드물 뿐이지 하락 조짐은 없다”고 전했다.
 
출퇴근을 위한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과 5호선 송정역까지 걸어서 5~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환승 없이 여의도나 광화문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마곡역, 마곡나루역, 공항철도 마곡역도 가깝다.
 
마곡나루 근린공원이 가까이 있고 올 하반기에 서울식물원도 문을 연다. 강서 농산물도매시장은 도보로 15분이면 갈 수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내년 초에는 대학병원도 들어선다. 2023년에는 신세계그룹 종합쇼핑몰인 ‘마곡스타필드’도 입점을 앞두고 있다.
 
학군은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지만 도보권에 공항초, 공항중이 자리한다. 대규모 택지지구가 조성단계인 만큼 학군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부족한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등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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