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선크림 얼마나 발라야 할까…Q&A로 풀어본 자외선차단제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8.07.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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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선크림 얼마나 발라야 할까…Q&A로 풀어본 자외선차단제


강한 햇볕에 피부가 타 들어갈 것만 같다. 전국 폭염 주의·경보와 함께 자외선 지수도 '매우 높음' 수준을 연일 유지하고 있다. 강한 자외선은 활성산소와 염증을 일으켜 피부노화를 촉진하는 데다 백내장 발병 위험 또한 높아진다. 최근엔 기억력 등 뇌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 같은 자외선을 막기 위해선 선크림과 같은 자외선차단제가 필수. 하지만 그 기능과 사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카이스트(KAIST), 한국화학연구원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자외선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풀어봤다.



Q, 선크림 SPF 15, 30, 50, 100의 의미는

A, 태양 자외선은 UV-A, UV-B, UV-C로 구분한다. 여기에서 알파벳 A는 노화(Aging), B는 일광화상(Burn), C는 암(Cancer)을 일으킬 수 있는 자외선을 뜻한다. 시판중인 선크림에는 SPF(Sun Protect Factor)라는 단어가 표기돼 있는데, UV-B 차단 정도를 나타낸 수치다. SPF 뒤에는 15, 30, 50, 100 등의 숫자가 표기돼 있다. 이는 자외선차단제가 UV-B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 동양인의 경우 SPF 1은 15분 정도로 SPF 15라면 3시간 45분간 차단 효과가 유지된다는 뜻이다. 주로 회사나 학교에서 생활한다면 SPF 30이나 50만 발라줘도 충분하다.



Q, 선크림 성능은 SPF 표시 하나만 보면 되나.

A, 제품 성능 표기에서 SPF 뒤에 따라붙는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UV-A 차단능력을 나타낸 지표다. PA 뒤에 붙는 플러스(+)개수로 성능을 표시한다. '+'가 한 개씩 늘때마다 2~4배 정도 차단 효과가 커진다. 이를테면 +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2배의 차단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PA++는 4배, PA+++는 8배, PA++++는 약 16배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수치에 따라서 차단 지속력이 다르기 때문에 선크림을 고를 때에는 SPF와 PA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Q. 화장품에 SPF 지수가 포함돼 있다면 자외선차단제를 별도로 바를 필요가 없나.


A,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파운데이션이나 BB크림이라고 할지라도 한계는 있다. 때문에 기초화장을 한 뒤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피부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다.

Q. 얼마나 발라야 하나.

A, 선크림을 너무 많이 바르면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탁현상’이 나타나 보기 흉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정도로 두텁게 바르기를 권한다. 피부에 막이 생길 정도로 발라야 제품에 표기된 지수만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자외선 차단제는 바른 뒤 15~30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외출 30분 전에 발라줘야 하고, 2~3시간마다 새로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Q, 선크림 바르는 국제 용량·용법 있다던데.

A, 세계보건기구(WHO)는 선크림의 적정 용량·용법에 대한 기준을 세워 두고, 각국 보건 당국에 권장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선크림은 피부 1㎠당 2㎎의 양을 2시간 간격으로 발라줘야 한다. 이를 한국인에 적용하면 남성의 경우 900㎎, 여성의 경우 800㎎을 2시간 간격으로 바르면 된다. 검지 손가락 한마디에 해당하는 길이로 선크림을 짰을 때 약 0.5g 정도가 나온다. 따라서 남성의 경우, 검지 손가락 끝 마디의 길이 두 줄, 여성은 한 줄 반 분량을 바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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