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폐업위기 제주식당 '냠냠냠' 살린다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7.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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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 선정, 차별화 메뉴·서비스 개발 등 거쳐 10월 초 재개장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에 선정된 식당 '냠냠냠' 외부 모습./사진제공=호텔신라호텔신라 '맛있는 제주만들기' 21호점에 선정된 식당 '냠냠냠' 외부 모습./사진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 (57,000원 ▼600 -1.04%)가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의 21번째 식당으로 제주 서귀포시 일주동로에 있는 '냠냠냠'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냠냠냠'은 보건복지부 산하 '서귀포일터나눔자활센터'에서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 여성 가장의 자립능력을 키우기 위한 자활근로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30석 규모 식당이다.



식당 운영자는 저소득층 지역 주민 중 식당 운영을 희망하는 자를 신청 받아 선발한다. 현재 김점례(49), 오연순(45), 김연정(43)씨 등 3명이 콩국수, 김치찌개, 김밥 등을 주메뉴로 식당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식당 운영자들이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장사를 시작해 하루 매출이 5만원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가에서 자활근로사업 대상 가게에 주는 지원금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는 오는 10월 이후에는 식당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식당 운영자 김 씨 등 3명은 모두 가계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서 일자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김 씨 등은 '맛있는 제주만들기'에 지원했고 21호점으로 최종 선정됐다. 호텔신라 측은 "꾸준한 영업활동을 통해 자립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맛있는 제주만들기'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특히 저소득층 여성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저소득층 여성 가장들이 운영하는 '냠냠냠'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향후 식당 주인과의 면담과 주변 상권 조사를 통해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새롭게 개발하고 호텔의 고객 응대 서비스 교육도 실시해 오는 10월초 재개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호텔신라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 JIBS가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이 영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조리법·손님 응대 서비스 등 맞춤형 컨설팅과 시설 개선 등을 지원해 현재 20호점까지 재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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