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배 관광공사 사장 “관광 일자리 창출…팀장 2주 휴무 의무화”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8.07.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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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소통이 핵심인 관광엔 보수·진보 따로 없어"

지난 5월 취임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br>
지난 5월 취임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관광만큼은 보수, 진보가 따로 없습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2개월을 맞아 열린 간담회에서 ‘소통’과 ‘협력’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공사 내부적으로 직원과 열린 대화를 통해 건강성을 키우는 기업문화를 이루겠다고 했고, 외부적으로는 국민복지관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유관 기관과의 끊임없는 협력을 다짐했다.



안 사장은 이를 위해 ‘미래경영팀’을 꾸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불러오는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가치경영실’을 만들어 국민복지관광을 효율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팀을 강화한 ‘일자리창조실’로 관광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공사 조직은 그간 최적화한 상태여서 크게 (조직을) 흔들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소한의 조직개편으로 간부가 아닌 직원 중심의 고언(苦言)을 듣는 자리를 통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에 앞장서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 당장 팀장급 이상 간부부터 2주 이상 장기 휴무를 의무화하고 일반 직원이 자유롭게 휴가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하반기 관광정책에서 두 가지를 중요한 화두로 꺼냈다.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비무장지대(DMZ)를 ‘평화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에 맞춰 지난 5월 ‘한반도 평화관광’ 전담 조직을 구성한 것과 4차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다.

안 사장은 “한반도 평화관광 문제는 북한 제재 문제도 걸려있어 공개적으로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며 “다만, 급격하게 진전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상품을 만들거나 지자체와 협의하는 식으로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관광 수요를 예측하는 과학적 기반의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갖춰 저가관광 퇴출, 질적 성장을 위한 개혁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안 사장은 “내실 있고 건강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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