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이 5G 통신장비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5G 통신장비를 공개하며 시장 경쟁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이동통신3사가 5G 장비업체 선정에 돌입한 가운데 화웨이 등 외국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삼성이 차별화된 기술력과 철저한 준비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영기 사장은 "삼성전자는 정부, 사업자, 협력업체와 함께 통신분야 세계 최초 상용화 역사를 써왔다"며 "축적된 경험과 앞선 기술력으로 5G에서도 최고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진정한 글로벌 5G 플레이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근간 기술 중 하나인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Massive MIMO)를 활용해 인구가 밀집된 대형 경기장에서도 끊김 없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5G 스타디움' 솔루션 시연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3.5GHz 대역뿐 아니라 기존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사용되던 6GHz 이하 대역에서 다양한 상용화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3.5GHz의 경우 이미 일본에서 4G LTE 상용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고, 5G 테스트도 다수의 국내외 통신사업자들과 진행 중"이라며 "5G 초고주파(밀리미터파) 통신, 800MHz 초광대역, 1024개 안테나를 집적한 초소형 기지국을 개발·양산하는 등 특정 주파수 대역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5G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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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초고속 인터넷(FWA, Fixed Wireless Access) 서비스 통신장비와 단말도 공개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에 공급한 기지국과 가정용 단말기는 연내 상용화된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스프린트와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한 국제 표준 기반 2.5GHz 주파수 대역의 5G 기지국 장비(Massive MIMO)도 선보였다. 이 장비는 내년 미국에서 상용화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더 어려운 기술을 상용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국내 5G 주력망이 될 3.5GHz 장비도 우리가 가장 좋은 기술과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안·신뢰' 자신…"2020년 글로벌 점유율 20% 달성"
삼성전자는 통신장비의 보안성면에서 경쟁사 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5G는 다음 세대와 다음 산업의 플랫폼으로 예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계속 창출할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보안에 적극 대응하고 안심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삼성은 그동안 파트너 신뢰구축과 보안에 최선을 다해왔고, 칩부터 서비스까지 협력업체들과 바로 문제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잘 갖춰져있다"고 말했다.
장비 생산 능력도 충분히 갖췄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오는 12월 통신사들의 5G 주파수 사용과 내년 3월 상용화 일정에 맞춰 통신사들과 장비 공급 일정 및 규모 등을 협의 중"이라며 "생산·공급 준비는 이미 다 됐고 향후 연간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2020년이면 5G 장비 시장에서 20% 글로벌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