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스, 리튬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 진출 "2억 달러 펀드 조성"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7.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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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홍 CSIM에셋매니지먼트 대표 "韓 기업 인수합병해 글로벌 도전"

텔루스 (1,100원 ▼49 -4.26%)가 글로벌 1위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리튬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나선다.

엔 홍 CISM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과 경험에 중국 자본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한다"며 "텔루스가 주최가 돼 2차 전지 기업 R&D(연구개발) 업체들을 인수 합병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엔 대표는 모건스탠리 중국 지역 총재, 중국전략자산관리 동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CISM에셋매니지먼트 대표를 맡고 있다. CISM에셋매니지먼트는 중국전략관리연구회(CIS)라는 정부의 싱크탱크 기관의 자금 운용을 맡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텔루스 인터뷰에서 엔 홍 CISM에셋매니지먼트 대표가 중국 리튬 2차 전지 리사이클 시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텔루스 인터뷰에서 엔 홍 CISM에셋매니지먼트 대표가 중국 리튬 2차 전지 리사이클 시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CISM에셋매니지먼트는 오는 27일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텔루스의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기존 카메라 렌즈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별개로 2차 전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엔 대표는 "2년 전부터 2차 전지 생산 관련 4개 기업을 인수했고, 현재 연매출 400억원 규모의 원자재 기업을 포함한 3~4곳의 기업들과 인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과점 주주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텔루스가 중국 투자에도 나설 수 있게 협력해, 제품의 수출 및 투자 이익을 모두 얻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더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 자금 외에 3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뒤 이중 2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2차 펀드에는 중국투자공사(CIC)와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CITIC), 상해연금, 싱가폴 펀드 등이 참여한다. CIC와 CITIC은 유상증자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엔 대표는 구체적으로 텔루스가 중국의 2차 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이 5년이기 때문에 2020년부터 리사이클링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리튬 2차전지 리사이클링의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CISM에셋매니지먼트의 자금력과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리사이클링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텔루스는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엔 대표와 반재용 CISM에셋매니지먼트 글로벌 투자 총괄, 정동일 퓨어에쿼티파트너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사외이사 후보는 카오 앨런 중국 아프리카상회 이사, 가오 위 동 중국철도 국제그룹국제상거래 총괄고문 등이 올랐다. 또 사업목적에 리튬2차전지 양극활물질 개발 및 폐처리 관련 사업, 음극재 및 특수 전자회로 개발, 전기배터리 원자재 수입 및 수출 판매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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