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스알·휴네시온, PER 20배 초중반 코스닥 도전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7.0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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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곳 모두 1분기 적자…내수·공공기관 매출 의존 한계

에스에스알·휴네시온, PER 20배 초중반 코스닥 도전


8월 초 정보보안업체 휴네시온과 에스에스알이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두 기업은 각각 공공기관 대상 보안 솔루션 제품을 공급해 매출을 올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스에스알은 지난달 25일, 휴네시온은 지난달 27일 각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섰다. 에스에스알은 공모가 6600~7500원, 시가총액 374억~425억원, 휴네시온은 공모가 8700~1만원, 시가총액 418억~480억원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휴네시온은 망연계솔루션, 에스에스알은 보안컨설팅이 주력 사업이지만 적정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유사회사에 두 곳 모두 IT업종 상장사인 라온시큐어, 시큐브, 한국정보인증 등 3개사를 포함시켰다.

휴네시온은 세 곳 외에 한국전자인증을 유사회사로 포함해 PER(주가수익비율) 26.7배를 적용한 뒤 할인율 29.1~38.3%를 적용했다. 반면 에스에스알은 이니텍, 지니언스, 윈스를 포함해 평균 PER 21.23배를 적용한 뒤 할인율 20.45~30%를 적용했다.



두 회사는 유사회사뿐 아니라 매출규모, 계절적 특수성 면에서도 유사하다. 공공기관 매출비중이 큰 IT솔루션 업종은 IT예산이 편성되는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휴네시온은 최근 3년간 4분기 매출이 각 연간 매출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높은 집중도를 보이고 있으며, 에스에스알 역시 4분기 매출이 각 연간 매출의 45% 이상을 차지한다.

에스에스알은 지난해 매출액 113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는 매출액 19억원, 영업손실 14억원, 당기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휴네시온은 지난해 매출액 140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휴네시온 역시 1분기에는 매출액 20억원,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수출보다는 국내 총판, 공공기관 등 한정된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공모자금을 활용한 신규 매출처 확보가 상장 후 주요과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두 기업 모두 총판을 통해 보안솔루션을 판매하는 구조라 판매지역이나 신규 공급처가 늘어날수록 인건비 비중이 줄어들며 이익 비중이 늘어난다.

에스에스알은 향후 연구개발 외에도 공모자금을 활용해 일본 지역 총판을 확보하고 인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휴네시온은 지난해 12월 단방향 전송 망연계 솔루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보안서비스 분야는 매출처가 공공부문·금융권·대기업으로 한정되는 만큼 성장성에 한계가 있지만 기존 고객사의 진입장벽이 있어 실적안정성은 보장된다"며 "신규 매출처 발굴이나 신제품 출시 로드맵 등을 명확히 해야 공모시장에서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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