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자연 미생물 이용 방사성 세슘 제거 기술'로 세종대왕상 수상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8.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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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2018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 개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연 미생물을 이용한 방사성 세슘 제거 기술'로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특허청은 27일 서울에서 진행된 2018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이승엽 책임연구원 등이 발명한 '세슘 이온의 생광물학적 제거 방법 및 장치'가 최고의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발명은 방사능 오염수와 원전 해체시 배출되는 폐기물에 포함되는 방사성 세슘을 자연 미생물을 이용, 저렴하고 쉽게 분리·처리 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화학적 침전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 세슘을 단단한 크리스탈 결정체로 만들어 침전시키는 세계 최초의 기술로 원전 안정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향후 원전 폐수 처리 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흡착제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충무공상으로는 안대준 박사 등이 발명한 ㈜메카로의 '지르코늄 금속을 함유하는 신규한 유기금속화합물 및 그 제조방법'이 뽑혔다.

이 발명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박막증착에 필수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기술이다.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30%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에 독점 공급해 지난해 770 여 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밖에 지석영상에는 ㈜셀트리온의 임주혁 과장 등이 발명한 '안정성이 뛰어난 미백 및 주름개선의 이중기능성 물질'과 기산전자㈜의 고창호 수석연구원 등이 발명한 '지폐 판별 장치'가 선정됐다.


디자인 분야의 정약용상에는 개인발명가(김민우, 구자빈)가 디자인한 '식물재배용기'가, 개인·중소기업 등의 발명을 대상으로 하는 홍대용상으로는 ㈜대디포베베 전영석 대표이사 등이 발명한 '리무빙 허리밴드를 구비하는 기저귀'와 ㈜이엑스티 송기용 대표이사가 발명한 '복합 파일구조물의 시공방법'이 각각 뽑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특허기술상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30일까지 총 125건의 신청이 접수돼 평균 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은 작년과 달리 대기업 수상자 없이 중소벤처기업,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수상자로 선정돼 국내 연구개발(R&D) 및 지식재산 창출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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