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27일 서울에서 진행된 2018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이승엽 책임연구원 등이 발명한 '세슘 이온의 생광물학적 제거 방법 및 장치'가 최고의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화학적 침전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 세슘을 단단한 크리스탈 결정체로 만들어 침전시키는 세계 최초의 기술로 원전 안정성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향후 원전 폐수 처리 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흡착제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발명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박막증착에 필수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기술이다.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30%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에 독점 공급해 지난해 770 여 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밖에 지석영상에는 ㈜셀트리온의 임주혁 과장 등이 발명한 '안정성이 뛰어난 미백 및 주름개선의 이중기능성 물질'과 기산전자㈜의 고창호 수석연구원 등이 발명한 '지폐 판별 장치'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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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분야의 정약용상에는 개인발명가(김민우, 구자빈)가 디자인한 '식물재배용기'가, 개인·중소기업 등의 발명을 대상으로 하는 홍대용상으로는 ㈜대디포베베 전영석 대표이사 등이 발명한 '리무빙 허리밴드를 구비하는 기저귀'와 ㈜이엑스티 송기용 대표이사가 발명한 '복합 파일구조물의 시공방법'이 각각 뽑혔다.
한편, 올해 상반기 특허기술상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30일까지 총 125건의 신청이 접수돼 평균 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은 작년과 달리 대기업 수상자 없이 중소벤처기업,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수상자로 선정돼 국내 연구개발(R&D) 및 지식재산 창출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전환되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