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디스 신용등급 13년만에 전격 상향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8.06.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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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A1'→'Aa3'로 한단계 올라…"중국 반도체 투자 3~5년 내 위협되지 않을 것"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동훈 기자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동훈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일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13년만에 한단계 상향 조정했다.



경쟁사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가 지난해 7월, 피치가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상향한 지 각각 11개월, 8개월만이다.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으로 한국 국가신용등급(Aa2)보다 한등급 아래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상향은 주요 사업부문에서 기술력과 시장 리더십 강화에 따른 영업 안정성 개선과 탄탄한 현금흐름,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 시장의 경기 변동성에 대한 우수한 완충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부문의 치열한 경쟁과 본질적으로 경기변동성이 높은 산업 특성에도 불구하고 향후 최소 2~3년 동안 다수의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 우위,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선두권 반도체 업체들과 중국 업체들간의 상당한 기술력 차이, 높은 진입장벽, 반도체산업 내 외국 업체 인수가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3~5년 동안 중국의 투자가 삼성전자에 의미 있는 위협이 되거나 기존 시장 구도의 재편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2~3년 동안 삼성전자의 조정영업이익률이 평균 19% 수준으로 2013~2017년의 평균 16%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7~2020년 조정영업현금흐름은 평균 59조원으로 2013~2017년의 평균 47조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을 토대로 연간 38조원으로 예상되는 설비투자와 연간 10조원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ㅅ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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