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북칩 500억 넘게 판 오리온, 주가도 52주 신고가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8.06.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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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베트남 회복 및 성장 기대...2분기 이후 실적 기대감 급증

오리온의 꼬북칩오리온의 꼬북칩


오리온의 2018년 실적이 기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제품 '꼬북칩'의 누적 매출액이 500억원을 돌파하며 본격 수출에 돌입한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리온 (90,300원 ▼900 -0.99%)은 전일대비 2000원(1.32%) 내린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6만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한 오리온은 올해 1분기 가파른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비 13.7% 증가한 516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32.9% 늘어난 93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은 부진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수익성 회복을 시작으로 2분기부터는 매출액도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로 하락한 중국 매출 회복이 두드러지며 올해 실적이 기대 이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리온의 해외 사업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눈에 띄는 회복·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신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유통채널 확장과 비용 절감, 견과류 및 육포 등 신사업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베트남도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지난 6년간 연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10%, 20%를 기록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회복을 넘어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고 1분기에 보여준 중국사업 실적 호조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베트남에서도 제과 수요의 폭발적 성장과 양산빵, 쌀과자 등 신사업이 큰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꼬북칩 500억 넘게 판 오리온, 주가도 52주 신고가
또 이날 오리온은 지난해 3월 출시한 꼬북칩의 누적 매출액이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꼬북칩은 출시 이후 매일 1억원 어치 이상이 팔렸다. 판매량으로는 4600만봉에 해당된다. 수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달부터는 미국 한인마트와 대만의 슈퍼마켓 체인,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했고 중국에서는 5월에 이미 출시됐다. 중국에서는 꼬북칩 외에도 6월 이후 카스타드, 마이구미, 큐빅 껌, 컵케익 등을 출시하며 20여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꼬북칩의 선전과 생크림파이, 돌아온 썬 등 신제품 성과로 점유율이 상승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에선 경쟁업체가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으나 오리온은 가격 인상보다는 신제품으로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밀가루 가격 인상시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중국 법인의 실적 반등으로 매출액은 전년비 18.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5% 증가하며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법인은 신제품을 무기로 실적 회복이 지속되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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