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보증금 33억 '나인원한남' 예상경쟁률 6대 1?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8.06.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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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고객에게 4년후 분양우선 전환권 부여, 누적방문객 2000명… 분양전환가는 준공시 확정

나인원한남 조감도나인원한남 조감도


서울 한남동 고급주택의 맥을 잇는 ‘나인원한남’이 다음달 임대분양을 앞둔 가운데 벌써부터 분양경쟁률이 회자되고 있다. 정식 청약접수를 시작하기도 전 예상 청약경쟁률이 오르내리며 마케팅에 불이 붙은 것.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나인원한남 분양협력사들은 지난 14일부터 VIP를 대상으로 모델하우스 예약관람을 진행하고 있다. 저층 최소평형인 전용 206㎡의 임대보증금이 33억2000만원(월세 70만원 별도)에 달하는 고가주택인 만큼 실수요자를 엄선하기 위한 절차도 까다롭다.
 
VIP로 모델하우스 입장승인을 받으려면 사전에 거주지 등의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관람시간을 배정받아야 한다. 나인원한남 분양 관계자는 "4년 임대거주 후 분양까지 받으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우선 전환권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VVIP(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비슷한 절차를 통해 예약상담을 진행했다. 타깃이 명확한 상품인 만큼 고객선별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나인원한남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조율이 여의치 않자 4년 임대 후 분양하는 ‘후분양’으로 사업방향을 틀었다. 임대보증금은 처음 분양하려던 분양가의 80% 수준인 33억~48억원(평당 약 4500만원)이다.
 
총 341가구를 분양하며, 청약신청일은 오는 7월 2일이다. 아직도 열흘 이상 남았지만 나인원한남 분양협력사들은 벌써부터 예상 청약경쟁률을 6대1로 추정했다.
 
분양관계자는 “선분양을 추진할 때부터 지금까지 모델하우스를 예약방문한 고객만 2000명에 달해 6대의1 경쟁률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라며 “분양가는 준공 시점에 감정가 이하로 제시되기에 ‘한남더힐’처럼 임대기간 시세상승에 따른 분쟁의 소지도 없다”고 말했다.
 
임대보증금이 수십억 원에 달하지만 직접 살아본 후 매입할 수 있는 일종의 옵션이 주어지는 만큼 자산가들의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상당기간 분양물량을 소진하지 못한 터라 실제 청약률은 예단하기 어렵다.
 
한편 나인원한남은 청약 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청약순위도 무관하다. 세대주명으로만 계약이 가능하며 계약일에 1억원을 입금하고 한달 내 보증금의 20%를 납부해야 한다.
 
오는 11월부터 3개월마다 중도금을 10%(4차는 9%) 납부한 후 2019년 11월 41%의 잔금을 치른다. 타입별로 70만~150만원의 월세가 추가되며 월세가 없는 전세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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