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2400선 '위협'… 원/달러 환율 급등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6.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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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김상조 위원장 재벌개혁 압박에 삼성에스디에스·이노션 등 우수수

코스피 시장이 15일 외국인 매도 공세에 하락하며 2400대 초반까지 밀렸다. 코스닥은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ECB(유럽중앙은행)이 2019년 여름까지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 개장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껑충 뛰어 올라 1100원을 바라보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격화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44포인트(0.80%) 내린 2404.04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7일(종가 2401.8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흘째 ‘팔자’에 나서 556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57억원, 284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0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4121억원 순매도 등 전체 331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37계약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5계약, 2977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의약품이 2.46% 올랐으며 전기가스업이 1.80% 상승했다.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등이 올랐다. 5G 경매를 맞아 통신업이 2.24% 내렸으며 전기전자 유통업 철강금속 화학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금융업 증권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2,300원 ▲1,500 +1.86%)가 외국인의 매도에 1.14% 내린 4만7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하락이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4만7000원대로 마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0.81% 오른 8만70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191,600원 ▲7,800 +4.24%)이 6.61% 올랐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A형 독감 신약물질 ‘CT-P27’가 내달 임상2B상을 마칠 예정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POSCO가 1.22% 내렸으며 현대차가 0.74%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이다.

한국전력 등이 상승했다. NAVER 신한지주 (46,000원 ▼1,200 -2.54%) KB금융 LG생활건강 현대모비스 등이 1~2%대 하락을 기록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재벌 개혁 압박 발언에 관련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과 신세계 그룹의 SI(시스템통합) 업체인 삼성에스디에스 (164,000원 ▲400 +0.24%)신세계I&C (11,880원 ▼120 -1.00%)가 각각 14.00%, 13.69% 내렸다. 제일기획과 이노션 (21,600원 ▼800 -3.57%)도 각각 4.06%, 7.21% 하락했다.

김 위원장은 전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에 참여하는 직계위주 대주주 일가에서는 주력 핵심 계열사의 주식만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해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핵심 계열사의 사례로 SI(시스템통합), 물류, 광고 등의 업종을 언급했다.

또 일감 몰아주기 외 여러 혐의가 있다고 밝힌 한진 (22,200원 ▼750 -3.27%)과 한진칼 삼성카드 (38,000원 ▼450 -1.17%) 호텔신라 등이 하락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 CATL이 중국 증시 상장 이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다는 소식에 삼성SDI와 LG화학이 각각 3.74%, 0.95%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 (11,050원 ▼70 -0.63%)이 유류비 상승에 따른 이익 전망치 하향 우려로 6.55% 내렸다.

남북 경제협력 이전에 비료 지원이 선행될 것이라는 분석에 경농과 태원물산이 상한가다. 비료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조비 백광소재 남해화학 등이 급등했다.

대한제당3우B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393개 종목이 상승, 443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 1100원 코앞=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6포인트(0.19%) 상승한 866.22로 마감했다. 닷새만의 반등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8억원, 77억원 순매수이나 개인이 468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일반전기전자 금속 제약 유통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등이 올랐다. 인터넷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운송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105,400원 ▲1,700 +1.64%)이 각각 4.15%, 3.04% 올랐다.

신라젠 에이치엘비 CJ E&M 스튜디오드래곤 펄어비스 코오롱티슈진 휴젤 등이 상승마감했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 컴투스 등이 하락이다.

카페24 (17,380원 ▼530 -2.96%)가 장중 19만2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작성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2.86% 내렸다.

비료관련주인 현대사료 (994원 ▲78 +8.52%)가 상한가이며 효성오앤비가 20.31% 급등했다.

아이텍반도체 조광ILI 한국테크놀로지 등 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43개, 608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14.60원(1.35%) 오른 1097.7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1.20포인트(0.39%) 내린 309.2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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