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風 서울시의회에 '5선' 한국당 '8년만' 정의당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8.06.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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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서울시의회 110명 중 102명이 민주당…50대가 최다 2030 의원 11명, 女 26명

10대 서울시의회 정당별 현황/표 제공=서울시의회10대 서울시의회 정당별 현황/표 제공=서울시의회


6·13 지방선거를 강타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서울특별시의회에도 불었다. 110개 의석 가운데 102개가 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돌아갔다. 일방적인 바람 사이로 5선에 성공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지수 후보와 8년 만에 서울시의원을 배출한 정의당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14일 이번 선거 투표율이 5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선인의 소속 정당을 보면 민주당이 102명(지역구 97명, 비례대표 5명)으로 92% 넘게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강남 지역구 3명과 비례대표 3명, 총 6명의 의원을 배출했다. 현역 의원 수(23명)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규모다. 바른미래당 소속으로는 비례대표 1명이 의회에 입성했다.

민주당 독점 상황에서 역대 최다 당선의원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진수 의원(강남5)이 5선에 성공하면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당선인 중 초선의원이 83명이고 재선과 3선 의원은 각각 15명,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서울시의회에 8년 만에 재입성한 정의당 비례대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 승무원 출신의 권수정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권수정 당선인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향한 길 앞에 미적거리고 자신의 잇속을 챙기기 우선시하는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서울시민들의 목소리"라고 이번 당선 결과를 해석했다.

이어 "24년간 여성 승무원노동자로 현장에서 열심히 살면서 차별과 갑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이름으로, 생활 안전을 위협 받는 여성의 이름으로, 인권을 보장 받지 못하는 성소수자·청소년·장애인의 이름으로 서울시의회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당선인 중 여성은 26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최연소 당선인은 27세인 성동구 제1선거구 이동현(더불어민주당), 최고령은 69세 비례대표 김화숙(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다. 50대가 49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31명, 60대 이상이 19명이다. 20대와 30대는 각각 2명, 9명이다.

이번 선거로 당선된 10대 서울시의원 임기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다. 7월 중순 첫 임시회를 열어 전반기 의장단,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한 뒤 본격적인 제10대 시의회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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