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13일 오후 캠프 사무실에서 아내 김정순씨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2018.6.13./뉴스1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경남지사 선거에서 94만표(득표율 53%)를 얻어 76만표(43%)의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민주당의 불모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 경남에서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2014년 지방선거에선 현 자유한국당 대표인 홍준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대결했다. 정치신인과 거물의 승부였다. 결과는 35만표, 득표율 23%p 차이의 완패였다. 홍 대표는 당시 91만표(59%)를, 김 당선인은 56만표(36%)를 얻었다.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열세로 예상됐던 서부경남에 큰 공을 들였다. 고성에서 태어났지만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진주는 제2의 고향이다. 수없이 문을 두드린 결과 서부경남의 거점인 진주는 그에게 득표율 과반 이상의 9만6000표(51%)를 줬다. 가장 서쪽에 있는 하동(50%)에서도 김 후보를 이겼다.
자신의 고향인 고성(50%)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거제(60%),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김해(16만표·65%)에서도 많은 표를 얻었다. 특히 경남 최대 도시 창원이 그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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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당선인은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경남도민들의 변화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만든 결과"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더 큰 정치'에 대해선 "내가 져야 할 짐이 아니다"고 했지만 이번 선거에도 전략공천으로 '소환'된 그다.
그는 14일 오전 경남지사 당선인으로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는다.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당선인사를 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