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국회 재입성하는 '文의 복심' 최재성…화려한 복귀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8.06.1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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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지역구 옮겨 4선, 8월 민주당 당권 도전 전망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동 선거 캠프 상황실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동 선거 캠프 상황실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당선인(53)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호위무사'로 불리는 중진 정치인이다. 경기 남양주갑에서 17~19대 내리 3선을 지낸 최 당선인은 지역구를 옮겨 4선에 오르며 2년 여 만에 여의도로 복귀했다.

최 당선인은 동국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86 그룹 운동권' 출신으로 38세였던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대 국회까지 요직을 두루 거치며 중진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17대 국회에선 초선 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의 간사를 맡았고, 18대 국회 땐 정보위원회 간사를 지냈다. 19대 국회에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밖에 4번이나 대변인을 맡은 독특한 이력도 쌓았다.

최 당선인은 2015년에 이르러 '문재인의 신(新)복심'으로 거듭났다. 문 대통령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를 맡던 시절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 등을 지내며 친문 핵심 실세로 부상했다.



그는 하지만 20대 총선을 앞두고 2015년 불출마를 재확인했다. 당시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탈당하며 당이 혼란스러워지자 문재인의 측근으로 앞장서 쇄신책을 꺼냈다. 최 당선인은 앞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를 촉구하며 불출마를 일찍이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종합상황본부 1실장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 당선인은 '삼철'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공직 진출을 포기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결정했다.

최 당선인은 당시 페이스북에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권력을 만들 때 어울리는 사람"이라며 "인재가 넘치는 상황에서 비켜 있어도 무리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적어도 정치인에게 있어서 정치적이고 권력적인 일은 대통령의 배려보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옳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며 향후 정치 복귀를 하더라도 제 힘으로 복귀할 것임을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이후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했고, 당선이 확실해졌다. 그는 앵커 출신으로 친밀감을 앞세웠던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 등 두 야당 정치신인에 맞서 '3선으로 검증된 실력'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펼쳤다. 특히 '문재인의 복심'이라는 문구를 선거 유세 전면에 앞세우며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국회에 재입성하는 최 당선인은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권 도전이 전망된다. 현재 이종걸·김진표·송영길·설훈·안민석·윤호중·이인영 등 중진 정치인들이 당권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 당선인은 이에 대해 "주변과 상의해 도전이 적합한지를 판단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1965년 경기 가평 출생 △서울고 △동국대 불교학과 △동국대 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수료 △동국대 총학생회장 △남양주시 정책기획단 상임부단장 △17대~19대 국회의원(경기 남양주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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