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당권 도전 계획? 주변과 상의하는 게 우선"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8.06.1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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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6.13지방선거]출구조사서 당선가능성 높자..지지자들 "당권 도전" 요청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방송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삼전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방송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할 때 그때 결정하겠다."

13일 치러진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온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는 국회 재입성시 오는 8월 예정된 당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최 후보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57.2%를 얻어 28.2%를 기록한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실제 선거 결과가 당선으로 확정되면 3선을 내리했던 경기 남양주갑에서 지역구를 옮겨 4선에 오르게 된다.



최 후보는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확인한 뒤 오후 7시쯤에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 꾸려진 캠프 사무소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과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 후보는 여의도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짧은 소감을 밝힌 것 외에는 당선이 확실해질 때까지 지지자들과 언론을 상대로 입장을 공표하지 않기로 하다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먼저 향후 계획에 대해 짧은 입장을 밝혔다.



최 후보는 당권 도전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시대가 바뀌어 정치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목표를 정해 도전하지 않는다"며 "(당권 도전에) 주변이 공감하는지 얘기를 듣고 상의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 제 역할이 있다고 하면 그때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지지자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자 최 후보에게 이른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거듭 당권 도전을 요청했다.

최 후보는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 등 앵커 출신의 정치신인들과 경쟁을 펼친 것에 대해선 "상대를 의식해 자기 태도를 가져가지 못하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최선을 다하며 제 얘기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에게 국회와 정당에 대한 개혁,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준비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최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미리 작심하고 투표를 한 것 같다. 국민을 못 따라가면 이제 선택받지 못한 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선거 소재나 이슈로 판단하던 시대에서 전체적인 정치환경을 보면서 미리 의사결정을 하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민심이 참 무섭게 느껴지고 굉장히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새 지역구인 송파을과 관련해선 ""송파는 유권자들에게 정치의식이나 자존감이 강한 곳이지만 정치가 부흥하지 못했던 시간이 꽤 길었다"며 "'이제 잘해보라'는 뜻이 (투표에)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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