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직원 다루는 법…머리 아닌 가슴을 저격하라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6.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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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아인슈타인의 보스'…천재들을 지휘하는 10가지 법칙

똑똑한 직원 다루는 법…머리 아닌 가슴을 저격하라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는 '직장 상사-부하 관계도'가 있다. 상사와 부하를 4가지 유형으로 나눴는데, 똑게(똑똑하고 게으른),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멍게(멍청하고 게으른),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가 그것. '똑게 상사-똑부 부하' 조합이 '이상적 궁합', '멍부 상사-멍부 부하' 조합은 '절친 궁합'이란다.

신뢰성 여부를 떠나 이 표가 많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공감을 이끌어낸 건 조직에서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일 테다. 리더의 고민도 만만치 않다. 직원들은 갈수록 똑똑해지는데 성과는 기대치를 밑돈다. 매년 새로 나오는 리더십 관련 책을 들여다봐도 정답이 안보인다. '감정의 동물'인 사람을 대하는 일은 그만큼 어렵다.



'아인슈타인의 보스'는 리더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책이다. 저자가 의사, 과학자, 엔지니어 등 1만여 명을 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천재들을 지휘하는 10가지 법칙'을 정리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천재들을 지휘할 땐 일반적인 리더십 개념을 벗어 던져야 한다. 저자는 세기의 천재 아인슈타인을 부하직원으로 뒀던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설립자 에이브러햄 플렉스너의 리더십에서 자신과 닮은 점을 발견했다. 플렉스너는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수학자, 물리학자들에게 자유를 허용하고 심적으로 지지하며 최상의 연구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33명의 노벨상 수상자, 38명의 필즈상(수학계에서 가장 권이있는 상) 수상자 등을 배출했다.



천재가 아닌 사람이 천재를 이끄는 데 더 적격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천재들의 팀을 이끄는 리더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소통 능력, 정직, 팀에 대한 배려 등 '감정이입 능력'"이라며 "머리를 통제하지 말고 가슴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감정에 공감할 때 천재들은 리더를 진정으로 존중한다"고 조언한다.

◇아인슈타인의 보스=로버트 흐로마스, 크리스토퍼 흐로마스 지음. 박종성 옮김. 더난출판사 펴냄. 347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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