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6·13 지방선거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 한 후 배우자 김의숙 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
따라서 진보진영 교육감들이 강조해 온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은 물론 혁신학교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특히 지난 8일 정책발표 기자간담회에서는 과학고 등을 위탁교육기관으로 바꾸겠다는 조영달 후보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도 보였다. 결국 이 같은 특목고 등을 일반고 전환이나 위탁교육기관으로의 탈바꿈을 통해 고교 줄세우기를 없애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조 교육감은 후보는 현재 영어 수업 금지 입장을 유지하되 원어민 교사를 모든 학교에 배치해 초등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법적으로 영어 공교육이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 진행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영어교육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교육에서 영어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인화된 영어교육 콘텐츠를 오픈 플랫폼에 내보내 원하면 언제든지 영어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보수진영에서 학력저하의 원인이라고 지적받아온 혁신학교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혁신학교는 첫 출발지인 경기도에서 교육감 선거의 중요 쟁점으로 떠오른 이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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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혁신학교를 두고 당선된 이 교육감의 경우 현재 도내 23% 수준의 혁신학교를 2022년까지 모든 학교에 적용하겠다는 확대 공약을 내걸었다.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혁신학교의 대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학년제를 폐지하겠다고 맞선 바 있다.
혁신학교에 대한 진보진영의 기본 입장은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기르기 위해 혁신학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다만 학력 저하라는 부정적인 평가와 관련해서는 혁신학교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숙제도 남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