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송파구 마천중앙시장에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나간 박원순 더불어민주당서울시장 후보/사진=진달래
6·13 전국지방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 구청장 지원유세를 위해 전력투구했다. 마천중앙시장은 같은 당 소속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았다.
김가게에서 '젊은 사장님'을 만난 박 후보는 "젊은 상인들이 많아지는 것은 정말 좋은 신호"라며 "나름 노력했지만 오늘 둘러보니 아직 개선할 게 많아 보인다. 박성수 후보와 함께 당선되면 더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상인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박 후보가 지원유세에 나선 곳은 송파구를 포함해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도전지역들이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와 지난 16년간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일해 온 중랑구다.
박 후보는 신사역 가로수길 입구와 양재역 인근에서 각각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를 지원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강남 지역 유권자에게 변화를 위한 투표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이 수감 중인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제외한 현역 구청장 3명을 모두 공천한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이 판세 뒤집기를 위해 주력한 곳들이다.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드는 선거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박 후보는 "이제 바꿀 때가 됐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강남시대를 열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12일 중랑구 사가정역 사거리를 찾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에서 세번째)가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오른쪽에서 세번째) 지원 연설을 했다./사진=진달래 기자
지원 연설에서 박 후보는 "(류경기 후보는) 대변인, 행정국장에 부시장까지 중요한 자리를 맡겼던 사람"이라며 "일을 잘하는 공무원이다. 저와 보조를 맞춰 중랑구에도 빠짐없이 (약속한) 정책들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중랑구 토박이라고 밝힌 시민 조희순씨(69)는 "현 구청장이 나쁘지는 않은데 분위기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 될 것 같다"면서 "한쪽만 너무 되는 것보다 골고루 돼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서울시장 시절 마련했던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 방안도 언급했다. 시청으로 돌아가면 신속하게 현실화 하겠다는 약속이다.
박 후보는 "서울은 전쟁·안보 불안으로 저평가 받았고 평화는 서울의 잠재력을 복원 시킬 유력한 수단"이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서울 디스카운트는 가고 평화 프리미엄이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저녁 일정으로는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에서 저녁 7시30분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 이해찬 수석공동선대위원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안규백 상임선대위원장 등과 집중유세에 들어간다. 밤 11시부터는 홍대를 찾아 젊은이들에게 투표 독려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