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교육감 선거] 조희연 "외고·자사고 일반고 전환 입장 변함 없어"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8.06.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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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의 미래를 말한다]③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교육청기자단 정책발표회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교육감 후보 정책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교육감 후보 정책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외고·자사고 관련 조영달 후보와는 논쟁하고, 논의할 수 있지만, 박선영 후보는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 받아들일 수 없다"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 후보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은 "외고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정책발표회 마지막 주자로 나서 "외고와 자사고 설립근거 조항을 삭제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경과규정을 신설하겠다"며 거듭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후보는 외고와 자사고가 처음 생길 때 취지와 달리 입시교육을 과열시키고, 일반고와의 차이로 고교서열화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시켜 이 같은 폐단을 막겠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외고·자사고 폐지는 회피할 수 없는 국민적 의제가 됐다"며 "외고와 자사고 설립 근거 조항을 삭제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경과규정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외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외고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의1 제6항, 제90조의 5·6항 삭제와 자사고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 삭제가 필요하다.

또 과학고에 대해서는 조영달 후보의 '과학고 위탁교육기관으로의 전환' 공약을 언급하며 "이는 실제로 특목고 폐지로 가게 되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국민적 토론을 해야 한다"면서도 "조영달 후보와 미래교육에 대해 이런 의견으로 각축하고 논의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조영달 후보는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고 등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을 뽑아 위탁교육을 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위탁교육을 가는 2학년생이 기준이 될 경우 과학고에 1학년 신입생은 사라지게 되면서 특목고 자체가 폐지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조희연 후보는 특히 정부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방과후 영어수업을 시행하는 것과 관련 원어민 교사를 모든 서울 공립초등학교에 전원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아울러 '무릎호소'로 사회적 파장이 일었던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 "강서, 강남, 동부 등 3개권역에 특수학교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법적으로 정해진 특수교사 정원을 확보하겠다"면서 "일반학교에서 장애학생과 함께 배우는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실무사 배치를 확대하고 업무 전문성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밖에도 진보와 보수 진영 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는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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