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교육감 후보 정책발표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 후보이자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은 "외고와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외고와 자사고가 처음 생길 때 취지와 달리 입시교육을 과열시키고, 일반고와의 차이로 고교서열화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시켜 이 같은 폐단을 막겠다는 것이다.
외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외고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의1 제6항, 제90조의 5·6항 삭제와 자사고 설립 근거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 삭제가 필요하다.
또 과학고에 대해서는 조영달 후보의 '과학고 위탁교육기관으로의 전환' 공약을 언급하며 "이는 실제로 특목고 폐지로 가게 되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국민적 토론을 해야 한다"면서도 "조영달 후보와 미래교육에 대해 이런 의견으로 각축하고 논의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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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영달 후보는 일반고 학생을 대상으로 과학고 등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을 뽑아 위탁교육을 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위탁교육을 가는 2학년생이 기준이 될 경우 과학고에 1학년 신입생은 사라지게 되면서 특목고 자체가 폐지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조희연 후보는 특히 정부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방과후 영어수업을 시행하는 것과 관련 원어민 교사를 모든 서울 공립초등학교에 전원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아울러 '무릎호소'로 사회적 파장이 일었던 특수학교 설립에 대해 "강서, 강남, 동부 등 3개권역에 특수학교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법적으로 정해진 특수교사 정원을 확보하겠다"면서 "일반학교에서 장애학생과 함께 배우는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실무사 배치를 확대하고 업무 전문성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밖에도 진보와 보수 진영 간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는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