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멘트 기업 7곳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평균 29.6% 올랐다. 쌍용양회 (7,010원 ▲10 +0.14%), 성신양회 (8,400원 ▲150 +1.82%), 삼표시멘트 (2,900원 ▲15 +0.52%), 현대시멘트 (14,980원 ▲40 +0.27%), 고려시멘트 (1,626원 ▼6 -0.37%) 등 5곳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일시멘트 (13,490원 ▲210 +1.58%), 아세아시멘트 (244,000원 ▼11,500 -4.50%)가 각각 상한가 직전인 29.6%, 28.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부 경영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시멘트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멘트 기업들은 오는 3분기 반영을 목표로 시멘트 판매 가격 정상화를 위해 할인율을 10% 가량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멘트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멘트 판매 가격은 고시 가격인 톤당 7만5000원에 업체별 할인이 적용된 가격으로 유통되는 상황이다.
쌍용양회의 경우 올 1분기 기준 톤당 시멘트 가격은 6만633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 하락했고, 한일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 역시 같은 기간 각각 4.4%, 4.2% 떨어진 상황이다. 통상 시멘트 판매 단가가 1% 오르면 시멘트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약 4~6%의 개선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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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남북 경협 효과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에서 기대감 하나만 갖고 시멘트주에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란 목소리도 있다. 최근 단기간 내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도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멘트 기업들의 주가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 4월 초 대비 70~170% 가량 급등했다. 현대시멘트와 성신양회우 (12,380원 ▲130 +1.06%)선주, 쌍용양회우 (25,350원 ▼7,150 -22.0%)선주는 주가가 단기간 과도하게 오르면서 지난 1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 경고'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시멘트 수요량은 전년보다 10% 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멘트 공장의 위치, 유통망 확보 등 업체별 세부 요건에 따라 남북 경협 수혜 효과도 차별화될 전망인 만큼 시멘트주 투자를 위해선 옥석가리기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