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 모인 여성들이 경찰과 검찰이 성별에 따라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며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수사 검경 규탄시위'가 열렸다. 오후 4시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 집회에는 경찰 추산 800여명의 여성이 모였다. 지난주 혜화역 집회와 주최 측이 달랐지만 참가 자격은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여성'으로 제한됐다.
이들은 경찰이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의자를 사건 발생 12일 만에 붙잡은 것을 두고 피해자가 여성이 아닌 남성이어서 빠른 수사가 이뤄진 '편파수사'로 규정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 모인 여성들이 경찰과 검찰이 성별에 따라 편파수사를 하고 있다며 규탄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기자
이들은 '성차별 수사란 있을 수 없다'는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발언이 적힌 현수막과 카메라 그림으로 가득한 현수막을 다 함께 찢기도 했다. 해가 진 뒤에는 촛불집회도 이어졌다.
안티페미협회 소속 회원 7명도 현장을 찾았다. 회원 유모씨(31)는 "(페미니즘이) 남성을 마녀사냥하고 낙인찍고 있다"며 "반대 의견을 세우기 위해 이야기를 들으러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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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이달 19일 1만여명이 모인 혜화역 시위에 이어 두 번째 성차별수사 규탄 시위다. 다음 달 9일에도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