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 지원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항소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5.11/뉴스1
장씨는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를 최씨가 관리한 것이냐"는 검찰 측 질문에 "저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모님(최씨)의 건물 관리인이 고장나면 수리해주고 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또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박 전 대통령에게서 물건을 받아 최씨에게 전달한 사실을 아느냐"는 검찰 질문에는 "방 과장에게 전해 들었고 방 과장과 그 장소에 몇 번 갔다"며 "방 과장이 서류를 받아올 때 이 전 행정관에게 받아왔다. 카니발을 운전하고 오는 사람이 그 사람인 걸 나중에 뉴스에서 보고 알게 됐다"고 했다.
장씨는 "물건을 받아오는 주기가 얼마나 자주였냐"는 질문에 "제가 이모랑 같이 살 때는 매일 아침이었고 방 과장이 현대고등학교 뒤에서 만나서 받아왔다"고 했다. 이 전 행정관이 당시 가져왔던 것에 대해서는 "서류"라고 답했다.
다만 장 씨는 "서류 말고 어떤 것이 있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했다. 검찰은 "혹시 박스처럼 돼 있는데 포장돼 있고 밀봉돼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기념일, 추석이나 설날 때 선물용으로 온 것을 알고 있다"며 "그건 쌀이나 시계 같은 기념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옷이나 안약, 비타민, 화장품, 잠옷, 속옷 등 생필품을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구입해 전달했다고도 했다. 그 비용이 누구에게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