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정몽구 재단 청년 취·창업-신중년 재취업 돕는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05.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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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와 ‘청년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신중년 일자리 창출’ 협약식 개최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청년 취·창업과 신중년의 재취업을 적극 돕는다.



현대차 (237,000원 ▼7,000 -2.87%)그룹과 정몽구 재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2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글래드호텔 블룸홀에서 ‘청년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신중년 일자리 창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엔 김영주 고용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신수정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등 회사·재단 관계자,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 선정팀, 기관·벤처 투자자 등 행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은 현대차그룹이 고용부·정몽구 재단과 2012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초창기 사회적기업에 팀당 최대 1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12개월 간의 창업교육과 일대일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사회적기업의 구매판로와 연계를 돕는 한편 오는 7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에 사회적기업관을 열어 매출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총 150곳의 사회적기업 창업과 8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150곳의 사회적기업 창업과 1250명의 청년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신중년 일자리창출’은 5060세대의 사회적 일자리 확대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신규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신중년’은 지난해 8월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표한 ‘신중년 인생3모작 기반구축 계획’에서 명명된 세대로 전체 인구의 4분의1, 생산가능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5060세대를 지칭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 50+재단, ㈜상상우리와 함께 2022년까지 5년간 매년 20기수(한 기수 당 10명, 총 1000명)를 선발해 집중 교육(7주)과 개인 멘토링(5주) 등 총 3개월간 재취업 교육을 실시하고 전문 취업 컨설턴트를 알선해 취업을 돕는다.

또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기업과 매칭해 5년간 신중년 일자리 500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총 340억원을 투자해 △사회적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 육성 △재취업 일자리 창출 모델 구축 △소상공인 창업 지원 등을 집중 추진해 신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뿐만 아니라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5060세대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데 그 의미가 깊다”며 "특히 중장년 은퇴자들이 다시 한번 본인들의 능력을 펼치고 사회적기업도 신중년의 노하우를 통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과의 지속적인 상생 협력을 통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양극화와 같은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협약식이 끝난 후 ‘데모데이(Demo Day)’를 새롭게 개최해 사회적기업이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엔 두손컴퍼니, 동구밭 등 총 10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석했다.

‘두손컴퍼니’는 노숙인의 경제적 자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종이옷걸이를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5년엔 온라인 셀러들을 위해 고도화된 물류대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으로는 고객사의 요청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보다 신속한 고객응대가 가능토록 사업을 개편할 예정이다.

‘동구밭’은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천연비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매달 325만원의 고정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1명의 발달장애인을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달엔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등 5개국에 2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고 해외용 천연비누 브랜드 ‘홀드(HOLD)’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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