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지난 4일 열린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직원연대는 앞선 3차례의 집회와 마찬가지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하는 '벤데타' 가면을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집회 참석 직원에 대한 사측의 불이익에 대비해 신원을 감추고 저항의 상징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지난 18일 열린 3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집회에는 전·현직 대한항공 및 계열사 직원과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다. 직원과 시민들은 '우리가 노비냐?' '갑질근절 함께해요' '물러나라 조씨일가!' 등 한진가(家)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 앞에서 열린'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3차 촛불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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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연대는 하늘색 리본에 '플라이투게더 함께해요'란 문구가 적힌 디자인으로 각종 스티커와 배지, 가방고리 등을 제작해 이날 집회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집회 사회자로는 영화평론가 허지웅 작가가 나선다. 직원연대 관리자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 "허지웅씨 집 앞에 푸른 리본을 놓아두고 왔다"며 그의 출연을 예고하기도 했다.
직원연대는 대한항공 3개 노조와 무관하게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꾸려진 모임으로 지난 4일과 12일, 18일 광화문과 서울역 광장에서 참석인원 500여명 규모의 촛불집회를 잇달아 열었다.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 채팅방을 운영해온 익명의 관리자는 최근 직원연대 조직구성 계획을 밝히고 사정기관 업무 협조, 집회 주최 등 총수 일가 퇴진을 위한 업무를 분담할 자원자를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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