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부부·넷플릭스 손잡고 '오바마 TV쇼' 만든다

오바마 직접 다큐멘터리 등 제작·출연… 내년 방송 시작 예상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 영상에 출연했던 모습./버즈피드 유튜브 영상 캡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내 미셸 오바마가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직접 TV 콘텐트를 제작해 내놓는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리얼리티 쇼,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TV 콘텐트를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오바마 부부는 앞서 콘텐츠 제작사인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을 설립했다.

통신에 따르면 '오바마표 TV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비판 등의 정치색 짙은 내용이 아닌, 대통령 재임 시절 주력했던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방영 시점은 2019년 이후로 예상된다.

오바마의 넷플릭스행은 퇴임 뒤 주로 강연이나 저술 활동을 해온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독특한 행보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사람들의 동정심과 이해심을 증진시킬 수 있는 창조적이고 유능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넷플릭스의 콘텐트 최고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오바마 부부가 그들의 놀라운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여줄 곳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