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노조 고공농성 '200일'…청와대까지 오체투지 행진

뉴스1 제공 2018.05.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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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스타플렉스, 고용보장 약속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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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고공농성 200일 공동행동 준비위원회 회원들이 22일 서울 양천구 스타플렉스 앞에서 '희망굴뚝 200일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마치고 공장정상화와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2018.5.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파인텍 고공농성 200일 공동행동 준비위원회 회원들이 22일 서울 양천구 스타플렉스 앞에서 '희망굴뚝 200일 공동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마치고 공장정상화와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2018.5.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천막 제조업체 파인텍노조가 '고공농성 200일'을 맞아 회사의 공장 정상화와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에 나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파인텍지회(파인텍노조) 등 '파인텍 고공농성 200일 공동행동 준비위원회'는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기업 스타플렉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기탁 전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지난해 11월12일 서울에너지공사 목동 열병합발전소 내에 있는 75m 높이 굴뚝에 올라 조합원들의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파인텍의 전신인 한국합섬이 2008년 파산한 후 2010년 스타플렉스가 공장을 인수하면서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했다. 하지만 스타플렉스는 2013년 적자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이에 반발한 차광호 전 지회장이 2014년 5월 27일부터 2015년 7월 8일까지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후 2015년 노사는 고용보장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날 파인텍지회는 "김세권 스타플렉스 회장과 고용보장,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보장, 생계 및 생활보장 등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김 회장은 다시 합의를 어기고 단체교섭조차 진행하지 않았다"며 "다시 투쟁에 나서자 김 회장은 파인텍 공장을 폐쇄해버렸고 지금껏 단 한 번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목동 스타플렉스를 출발해 25일 청와대까지 약 19.1㎞ 거리를 오체투지로 행진할 예정이다. 노조는 "김 회장이 있는 목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까지 노동자들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연대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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