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6회까지 '고구마'→7회부터 '사이다' 폭발

스타뉴스 대구=김동영 기자 2018.05.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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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역전 결승 투런포를 폭발시킨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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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역전 결승 투런포를 폭발시킨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타선이 답답하고 또 답답했지만, 7회말 한 번에 뚫렸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전에서 7회말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통해 10-4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 승리로 삼성은 최근 2연승을 달렸다. 지난 20일 넥센전에서 1-3에서 8회초 강한울의 역전 3루타라 4-3의 승리를 따냈다. 이날도 0-4에서 7회말에만 5점을 내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연달아 뒷심이 나왔다. 결과는 2연승이었다.



일단 선발 윤성환이 어느 정도 버텨냈다. 윤성환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다. 5월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24의 부진에 빠져 있었던 윤성환이다. 이날은 오랜만에 6이닝을 먹으며 나름의 몫을 해냈다.

그리고 타선이 터졌다. 7회말과 8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넉넉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사실 6회까지는 답답한 흐름이었다. 찬스가 계속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7회부터 터졌다.

6회까지 삼성은 5회말을 빼고 모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해결해주는 이가 없었다. 1회말 3타수 무안타, 2회말 3타수 1안타, 3회말과 4회말, 6회말은 각각 2타수 무안타가 전부였다.


2회말 나온 1안타도 적시타는 아니었고, 그나마 안타 타구가 주자에 맞는 불운이 겹쳤다. 이렇게 6회까지 답답했고, 자연스럽게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고구마' 타선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7회말부터 '사이다'가 폭발했다. 7회말 무사 1,3루에서 박해민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2루에서 이원석이 적시 2루타를, 러프가 적시타를 때렸다. 단숨에 3-4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강민호가 역전 투런포를 쐈다. 5-4 역전.

8회말도 좋은 흐름이 계속됐다. 상대 실책과 내야안타로 1,2루가 됐고, 박한이의 안타 때 우익수 실책이 다시 나왔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6-4.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더해 8-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더 뽑으며 두 자릿수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결과적으로 이날 삼성은 6회까지 득점권에서 12타수 1안타였지만, 7회말과 8회말 득점권 합계 9타수 4안타를 쳤다. 6회를 기준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 셈이다. 중요한 순간 타선이 제대로 터졌고,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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