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南 풍계리 취재진 오늘 방북 어려워보여, 안타깝다"(상보)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외교부 공동취재단, 박소연 기자 2018.05.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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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北, 여전히 우리측 명단 접수 거부…원산행 항공편 현지시간 9시쯤 출발

윌 리플리 CNN 기자가 풍계리 핵시설 폐쇄 행사 취재를 위해 22일 북한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을 탑승하기위해 베이징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사진=뉴스1윌 리플리 CNN 기자가 풍계리 핵시설 폐쇄 행사 취재를 위해 22일 북한 원산으로 가는 고려항공을 탑승하기위해 베이징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사진=뉴스1


오는 23~25일 진행되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한국 기자단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측은 베이징발 원산행 항공편이 출발하는 22일에도 우리측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



정부 당국자는 "오전 9시 판문점 연락채널이 열려 (북측에) 물어봤는데 북측 반응이 '지시받은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오늘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열심히 노력했으나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는 "어제와 동일하게 북측이 우리측 명단을 접수하지 않는 상황인데 비행기가 곧 출발하는 것으로 안다"며 "전용기가 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는 오전 6시30분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취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CCTV, 미국 CNN 등의 취재진들은 서우두공항에서 북한 입국 수속을 밟았다.

이날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취재진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미국·중국·러시아·영국 취재진은 방북 비자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은 취재진이 탑승하게 될 고려항공 원산행 항공편 시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오전 9시쯤(현지시간) 출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북측은 지난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23~25일 진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중국·미국·러시아·영국 기자단을 초청했다.

하지만 북측은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킨 뒤 남측 풍계리 취재진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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