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시드니 코브'호 발굴 당시 발견한 맥주 병의 모습. /사진=제임스 스콰이어 홈페이지 갈무리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호주 소재 맥주회사 제임스 스콰이어, 덴마크의 칼스버그, 네덜란드의 하이네켄 등이 100년 넘는 역사를 활용한 이야기가 있는 맥주 개발에 나섰다.
시장 변화 속에 맥주 대기업들은 작은 신생업체들이 넘볼 수 없는 '역사'를 이용한 맥주 개발에 나선 것이다.
칼스버그는 지난 3월부터 창업 당시인 134년 전 맥주를 재현해 판매하고 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위치한 본사 공장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지하에서 1883년에 제조된 맥주를 찾았다. 당시 공법을 사용해 3년에 걸쳐 효모를 채취했다. 채취에 성공한 2016년 '칼스버그 리브류'라는 이름으로 한정판으로 팔다, 최근 '칼스버그 1883'라는 이름으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하이네켄 역시 맥주 개발을 위해 창업 당시 사용한 효모의 기원을 찾았다. 신제품 'H41'은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 버섯에 포함된 효모를 사용한다. 개발 기간 2년 동안 총 8만 갤런(약 30만 리터)의 맥주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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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효모 전문개발업체 '오메가 이스트'의 공동대표 마크 슈워츠는 "(맥주업자들은) 효모를 어떻게든 찾아보려 한다"며 "(실험에 사용된) 페트리 접시(세균배양에 사용되는 얇은 접시)로 식물원을 만들 수 있다는 소문이 들릴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 맥주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맥주평가전문사이트 '언탭드'에서 H41은 5점 만점에 3.22점, 칼스버그1883은 3.03점으로 기대에는 못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