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10시쯤부터 개포 8단지 상가 철거대책위원장 조동근씨(60)는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의 공사중인 12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사진=독자 제공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쯤부터 개포 8단지 상가 철거대책위원장 조동근씨(60)는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의 공사중인 12층 건물 옥상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씨는 재개발 등을 두고 건설사와의 협상이 갈등을 겪으며 아파트 옥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 철거대책위 측은 다시 장사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보상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30년간 장사를 해 온 만큼 다른 데서도 장사를 할 수 있게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며 "힘없는 철거민이 유서까지 가지고 옥상에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건물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투신보다는 고공농성으로 봐야 할 것 같다"며 "건설사 측에서도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