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지 /사진=김휘선 기자
지난 19일 오후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올렸다. 수지는 "제가 얼마 전 동의 표시를 한 청와대 청원 글 속 스튜디오가 상호와 주인이 변경돼 이번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입을 뗐다. 그는 "섣불리 특정 청원에 끼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해주신 점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사과했다.
앞서 수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유튜브 스타 양예원이 3년 전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원치 않는 누드 촬영과 성희롱·협박을 당했고, 최근 성인사이트를 통해 사진이 유포돼 고통을 겪고 있다고 폭로한 데 대한 국민청원이다. 청원인은 양예원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취지로 지난 17일 '합정 OOOO 불법 누드 촬영'이란 제목의 국민청원을 올렸는데 수지의 동참 사실이 알려지며 20일 오후 3시 기준 청원인이 18만명에 이르렀다.
이후 수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본인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고 성급하게 청원에 동의한 게 아니냐는 게 주된 내용이다. 수지는 글에서 "청원글에 제가 동의표시를 함으로써 피해가 더 커진 것 같아 해당 스튜디오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 좀 더 정확한 해결방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지나가게는 두고 싶지 않았다.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이런 부분들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은 분명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