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모바일 게임 대박' 우리가 주인공…도전장 던진 대작 게임들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8.05.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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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M ·아이언쓰론·카이저 등 신규 대작 출시…모바일 IP 키우기도 시동

배틀그라운드 게임화면배틀그라운드 게임화면


게임사들이 모바일 흥행 신화에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등 리니지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들이 써왔던 글로벌 흥행기록을 잇겠다는 각오다. 모바일 IP(지적재산권)를 대형 IP로 키우려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과거 PC 온라인 게임 대작과 맞먹는 규모의 모바일 게임 신작이 최근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 ‘배틀그라운드M’ 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게임 대박 신화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를 스마트폰 화면에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배틀그라운드M’은 사전 예약자만 4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대작이다. 지난 16일 출시됐다.



같은 날 넷마블도 차세대 모바일 전략 MMO(대규모다중접속) ‘아이언쓰론’을 글로벌 시장에 론칭했다. 넥슨 역시 성인용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표방한 ‘카이저’를 내달 7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게임 신작의 공통점은 그동안 모바일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장르라는 점이다. 가령, 슈팅게임은 조작 편의성과 타격감 등을 이유로 모바일 환경에선 성공을 거두기 힘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M’의 경우, 한국에서만 출시 하루 만에 다운로드 수 2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국, 일본, 중국을 제외한 일일 이용자수(DAU)수가 1000만명을 넘기며, PC 버전에 이어 모바일 버전도 글로벌 대박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넷마블 '아이언쓰론'넷마블 '아이언쓰론'
넷마블의 ‘아이언쓰론’ 역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야심작이다. 사실 전략 시뮬레이션의 경우 국내에서 MMORPG에 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넷마블은 전략 시뮬레이션에 RPG의 재미요소를 더한 전략 MMO 게임을 출시, 모바일에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다음달 출시되는 ‘카이저’의 경우, 넥슨이 처음 시도하는 성인등급 모바일 게임이다.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전티징 단계부터 해외에서 18세 이용가 등급을 뜻하는 ‘R등급’을 차용해 관심을 받았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작 게임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모바일 게임 IP를 키우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카이저와 아이언쓰론은 개발과정만 무려 3년을 투자한 작품. 넥슨과 넷마블은 이들 IP를 향후 각 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대형 IP로 밀고 있다.
넥슨 카이저 게임 티저.넥슨 카이저 게임 티저.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간판 IP ‘리니지’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을 PC 버전과 분리, 독자 글로벌 IP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리니지M에만 새로운 직업인 ‘총사’를 추가하고 그래픽도 풀HD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글로벌 버전은 별도로 개발해 출시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리니지M만의 독자성을 강화해 원작인 리니지와 차별화되는 글로벌 IP로 키우겠다”며 “그래픽 등을 보강한 ‘올 뉴 리니지M’을 통해 1000만 그 이상의 유저를 위한 과감한 발돋움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보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10~2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에서 불가능할 것 같던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스마트폰 교체 주기까지 앞당기는 추세”라며 “특히 모바일은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어 모바일 대작 개발과 새로운 장르 개척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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