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에 강보합… 경협주 내리니 IT·바이오 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5.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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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현대모비스 합병 반대 권고에 현대차 상승·글로비스 하락

코스피 시장이 16일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남북 경협주의 하락으로 1% 넘게 내렸다.

코스피는 하락 개장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북한이 한국측의 맥스썬더 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 회담 무기한 연기하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포기에 대한 대화를 이어간다면 회담을 재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시멘트 건설 철강 등 남북 경협주들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그동안 부진했던 IT 금융 중국소비주 등이 강세를 띠면서 코스피가 선방했다”며 “실적 모멘텀 주식인 IT 중국 소비주와 이슈 주식인 남북 경협주간 시소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데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순환매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위 하루 앞두고 6%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8포인트(0.05%) 오른 2459.82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반등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서 5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1745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2188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2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236억원 순매수 등 전체 101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계약, 2251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3879계약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이 7.13% 내렸으며 건설업이 4.51% 빠졌다.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등이 3%대 하락을 기록했다. 의약품과 전기전자가 각각 2.56%, 1.09% 상승했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650원(1.32%) 오른 4만9850원을 기록했다. 나흘만의 상승이다.

SK하이닉스가 2.84% 올라 8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0.19% 올랐다.

현대차 (249,500원 ▼500 -0.20%)가 1.35% 상승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각각 0.63%, 1.65% 내린 반면 기아차는 0.30% 올랐다. 현대제철은 5.83% 떨어졌다.

세계 1위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안을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현대자동차 그룹은 “국내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린 결론”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POSCO가 2.02% 내렸으며 LG화학 한국전력 NAVER가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오는 17일 감리위원회를 하루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가 6.56% 올라 41만4000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KB금융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이 올랐다.

남북 경협 기대감에 급등세를 이어갔던 현대건설과 현대로템이 각각 6.35%, 15.69% 내렸다. 성신양회 쌍용양회 대한전선 일신석재 하이스틸 한세실업 등이 내렸다.

반면 방산주가 강세다. 한국항공우주는 흑자전환 소식까지 겹치면서 3.50% 올랐다.

파미셀이 보건복지부 첨단의료기술개발 과제 선정 소식에 17.22% 급등했다.

흥국화재2우B 대양금속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196개, 661개다.

◇코스닥 외인 매수에도 850선 턱걸이=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65포인트(1.47%) 하락한 850.2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85억원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49억원, 40억원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종이목재 화학 금속 일반전기전자 IT종합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등이 내렸다. 오락문화 인터넷 등이 올랐다. 제약과 출판매체복제가 각각 1.03%, 2.47%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0.43% 내렸다. 신라젠이 4.31% 올랐으며 메디톡스가 9.52% 급등, 에이치엘비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3위 자리를 꿰찮다.

나노스가 대주주의 매물 출회 우려에 7.01% 하락했다. MSCI 한국지수 편입 기대감에 바이로메드 셀트리온제약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카카오M이 5.04% 올랐으며 제넥신 컴투스 등이 상승했다. 펄어비스 포스코켐텍 등이 약세다.

방산주인 빅텍이 17.47% 급등했다.

남북 경협주 중에서도 철도 관련주로 분류되던 에코마이스터는 9.59% 올랐다.

우정바이오 W홀딩컴퍼니 뉴프라이드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217개 종목이 상승, 959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3.80원(0.35%) 올라 1077.6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1.15포인트(0.37%) 오른 316.0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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