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숲은 생각한다', '간다, 봐라' 外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5.19 07:47
글자크기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숲은 생각한다', '간다, 봐라' 外


◇숲은 생각한다

재규어, 개미핥기부터 선인장, 고목나무까지 숲 속 생물들의 삶과 생존 전략이 인간들의 역사와 얽히고 설키는 풍경을 색다른 시각으로 다뤘다. 인류학 교수인 저자가 아마존 숲 속 생활상을 4년간 관찰, 사색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언어가 없는 숲 속 생물들도 사고를 하고 감정을 느끼며 그들만의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또한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아마존 밀림 원주민 루나족의 삶도 들여다봄으로써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운다.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숲은 생각한다', '간다, 봐라' 外
◇간다, 봐라



'무소유' 법정 스님이 살아 생전 남긴 사유 노트와 미발표 원고들을 모았다. 스님 작품들의 토대가 된 육필 메모와 노트들을 산거일기, 자연과 생명, 홀로 있음, 침묵과 말, 명상, 무소유, 차(茶), 사람과 섬김 등 여덟 가지 주제로 엮었다. 특히 197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옥중 고초를 겪던 무렵 쓴 세 편의 저항시와 세상을 떠나기 전 "분별하지 말라. 내가 살아온 것이 그것이니라. 간다, 봐라"고 남긴 '임종게'가 최초 공개된다.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숲은 생각한다', '간다, 봐라' 外
◇미래과학



대중들이 과학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강연을 펼치고 있는 단체 카오스 재단이 '미래과학'을 주제로 한 10개 강연들을 엮었다. 인공지능과 로봇, 화성 이주 이야기까지, SF 영화에서 나올 법하지만 곧 다가올 우리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된다. 인공지능이 우리 적이 될지, 인간이 지구를 떠나야할 날이 올지, 지금은 답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질문들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과학은 발전하고 우리 미래는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숲은 생각한다', '간다, 봐라' 外
◇반기업 인문학

인문학적 사고는 반성, 회의 비판이 핵심이다. 인문학 열풍이 분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사회에는 비판적 사고와 지성이 높아졌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다. 저자는 그 이유가 인문학 열풍의 실체가 기업의 이익과 자기계발에 역점을 두는 '기업 인문학 열풍'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기업 인문학은 비판 의식을 제고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거하고, 결국 인문학 해체 담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역설한다. 에필로그에서는 기업과 인간이 동등한 법적 자격을 갖는 현실을 꼬집으며 이는 사회적 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라 경고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