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공항서 지루함은 끝…터키항공 무료 투어

머니투데이 이스탄불(터키)=김남이 기자 2018.05.1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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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터키항공, 이스탄불 공항서 환승객에게 시티 투어…가이드, 식사, 입장료 무료

터키 이스탄불의 역사지구 모습. 멀리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이 보인다. /사진= 김남이 기자터키 이스탄불의 역사지구 모습. 멀리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이 보인다. /사진= 김남이 기자


터키항공은 취항 국가 수 기준 세계 1위의 항공사다. 동서양의 관문인 터기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을 허브로 121개국 303개 도시로 운항 중이다. 이스탄불을 기점으로 50여개 국가, 80여개 취항지로 3시간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많은 도시를 연결하면서 아타튀르크 공항에선 많은 환승객이 발생한다. 터키항공은 2009년부터 공항에서 대기시간이 6시간 이상(24시간 미만)인 승객들에게 무료로 이스탄불 시내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투어이스탄불(tourinstanbul)' 프로그램은 승객에게 버스와 터키식 식사, 현지가이드(영어사용) 등을 지원한다. 특히 시티투어 중 필요한 관광명소의 입장료도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10여년 간 전 세계 25만명 이상의 승객이 투어이스탄불을 체험했다.



밤 11시5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이스탄불에 현지시간 오전 5시5분에 도착한 기자도 ‘투어이스탄불’을 이용해봤다. 이스탄불에서 퀴타히아를 향하는 항공편을 탑승하기까지 17시간 가량이 남아 있었다.

터키 이스탄불의 전통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내부의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터키 이스탄불의 전통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 내부의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투어 서비스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내 도착 라운지 앞 호텔 데스크에서 매일 출발한다. 투어 서비스는 하루 다섯 번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투어 서비스를 통해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블루모스크), 하기아 소피아, 그랜드 바자르 등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를 볼 수 있다.

기자는 오전 8시30분 아타튀르크 공항을 출발해 이스탄불 역사지구(Historic Areas of Istanbul)를 둘러보는 일정을 체험해봤다. 면적이 678㏊(약 205만평)인 역사지구는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6세기에 건축된 하기아 소피아 대성당과 17세기 건축된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를 한눈에 담았다.


근처 전통 시장인 그랜드 바자르에선 이스탄불 사람들의 생활을 엿봤다. 또 포스포러스해협을 따라 난 도로를 달리며 수세기 동안 동서양 국가들이 만들어낸 이스탄불의 독특한 스카이라인도 직접 확인했다. 이스탄불에서 유명한 ‘요리사 셀림의 쾨프테집’에서 맛본 쾨프테(터키식 떡갈비)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대기시간이 긴 터키항공 승객이라면 한번쯤 이용해볼 만한 서비스였다. 터키항공은 ‘투어이스탄불’ 이용 승객에게 파란 스카프를 나눠주는데, 역사 지구 곳곳에서 그들을 볼 수 있었다.

이지선 터키항공 홍보마케팅 부장은 "투어이스탄불을 체험하기 위해 경유시간을 조정해 터키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도 있다"며 "터키항공 승객이라면 누구나 터키공항 도착 라운지 앞 호텔데스크에서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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