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 2450대 후퇴… 삼성電 5만원 하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5.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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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셀트리온·삼성바이오 동반 상승

코스피가 15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했다.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의 반등으로 86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 개장한 뒤 한때 2480선을 돌파했으나 하락 전환했다. 특히 오전 중국의 4월 실물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6.4% 증가를 상회하는 것이나 소매판매 증가율이 9.4%로 시장 예상치 10%와 전월 10.1%에 모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정자산 투자도 4월 누적 7% 증가, 예상치 7.4% 증가를 밑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아르헨티나 위기에 이어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신흥국과 코스피 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예상보다 빠른 남북, 북미 관계 개선으로 남북 경협주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현재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남북 경협, 인프라 투자는 단기간에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액분 이후 첫 5만원 하회=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57포인트(0.71%) 내린 2458.54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0억원, 1880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3868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7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923억원 순매도 등 전체 110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6계약, 1878계약 순매수다. 개인이 4210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하락이 우세했다. 의약품이 3.41% 올랐으며 건설업 기계 섬유의복 등이 상승마감했다. 전기전자 음식료품 화학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운수창고 은행 보험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증권이 2.15% 밀렸다.

삼성전자 (80,800원 ▲1,000 +1.25%)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에 1.80% 내린 4만9200원을 기록했다. 사흘째 약세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5만원을 하회한 것은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 또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영향으로 0.94% 하락한 8만46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183,800원 ▼400 -0.22%)이 유럽에서의 ‘트록시마’ 매출 확대 기대감에 5.10% 상승, 26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현대차를 제치고 이날 코스피 시총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POSCO LG화학 KB금융 한국전력 NAVER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이 내렸다.

오는 17일 감리위원회를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833,000원 ▼3,000 -0.36%)가 5.43% 상승했다.

오리온이 실적 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6.02% 내렸다. 오리온은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7%, 133.1% 증가한 5163억원, 9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남북 경협주가 수산주가 포함되면서 관련주가 상승했다. CJ씨푸드와 사조씨푸드가 각각 11.07%, 4.84% 올랐다. CJ씨푸드1우가 8.56% 급등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내달 발표하는 ‘신 북방정책 로드맵’에 남북러 수산협력이 포함될 예정이다.

쌍방울이 북한에서의 사업 경험 기대감에 6.90% 올랐다. 쌍방울은 북한에서 위탁가공 사업허가를 받은 적 있다.

만호제강 대양금속 대한전선 계양전기우 성신양회우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다. 한국특수형강이 하한가를 맞았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33개, 505개다.

◇MSCI 편입 기대주, 동반 상승=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24포인트(0.49%) 올라 862.94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60억원 순매도, 나흘 연속 ‘팔자’다. 개인이 264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이 571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정보기기 반도체 출판매체복제 금속 제약 기계장비 기타제조 등이 오른 반면 IT종합 방송서비스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IT부품 등이 내렸다. 건설이 3.18% 올랐다.

MSCI 한국지수 편입 종목에 포함된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6.26% 올랐으며 함께 편입된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펄어비스도 각각 0.52%, 490%, 5.36% 상승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이 5.36% 올랐다.

신라젠이 펙사백 임상 1상 발표 기대감에 242% 상승했다.

메디톡스 (147,500원 0.00%)가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소식에 1.40% 올랐다. 메디톡스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5%, 31% 증가한 588억원, 27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나노스가 5.85% 하락했으며 포스코켐텍이 3.62% 밀렸다. 카카오M 제넥신 등이 상승이다.

넥스트BT가 5.51% 올랐다. 넥스트BT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렉산 파마슈티컬이 오는 6월 열리는 미국 ASCO(임상종양학회)에서 차세대 항암제 2종의 임상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흥국 대동금속 대동기어 세보엠이씨 에코마이스터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다. 510개 종목이 상승, 64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80원(0.54%) 오른 1073.8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3.10포인트(0.97%) 내린 314.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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