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위험 국가로 지목된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올해 만기 도래하는 달러 표시 채권 비중이 높다"며 "달러 강세와 맞물려 유동성 이탈 우려가 높았기 때문에 '이유있는 위기'였고 신흥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신흥국 위기설이 지속되는 동안 환 변동성이 낮고 증시가 저평가된 국가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특히 중국과 한국, 인도 증시를 '신흥국 위기 피난처'로 꼽았다.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위안화와 원화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 단기적으로 자본 유출 우려가 크지 않고, 인도는 경제성장률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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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A주는 14일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 지수 편입 종목이 공개되고 5월 말과 8월 말에 실제 편입을 앞둬 양호한 수급이 예상된다. 실제로 5월 들어 중국과 홍콩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제협력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북미정상회담 효과는 증시뿐 아니라 외환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도는 화폐·조세 개혁 영향이 나타나는 가운데 모디노믹스(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고 경제성장률이 견조해 주목할 신흥국으로 꼽혔다. 인도는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2%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도는 경제성장에 따른 투자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신흥국 위기가 불거진 상황에서는 이익 전망과 경제성장 전망이 높은 국가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