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의 적당한 거리, 적당한 온도는 어디쯤일까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8.05.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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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관계의 물리학'…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관계'라는 우주의 법칙

인간관계의 적당한 거리, 적당한 온도는 어디쯤일까


이름만 들어도 골치아픈 학문 중 하나다 물리학이다. 죽을 때까지도 정답을 알 수 없다는 게 인간관계다. '관계의 물리학'이라니, 머리가 핑 도는 느낌이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그런 오해(?)가 사르르 녹는다. 시인의 관점으로 인간관계를 우주에 빗대어 써내려간 에세이다. 시적인 감수성과 아름다운 은유로 사람과 사람, 우주 사이의 관계에 대해 사유했다.



저자는 '관계'를 '서로의 마음에 난 길'이라 정의한다. 오해로 막혀 버린 길은 건너기 어렵다. 상대방과의 길 뿐만 아니라 나와 나 사이에 난 길도 오해로 막혀버릴 수 있다. 각자의 삶을 꿈꾸기 전에 관계에 대한 고찰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한다.

관계와 관계 사이에 대책없이 흔들리는 순간이 올 때가 있기에 균형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고고하고 버티는 것보다 적당한 힘과 거리를 줄 때 균형이 잡힌다.



자신 역시도 관계에 서툴다고 말하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을 잊지 않는다. '관계란, 반복되는 일상의 의미를 놓치지 않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관계의 물리학=림태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64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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