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기자의 3시 40분] 개미만 올인한 건설주…남북경협 수혜주는?

김예람 MTN기자 2018.04.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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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오늘 장을 명쾌하게 저격해보는 람기자의 3시 40분입니다. 안녕하세요? MTN 증권부 김예람 기자입니다.

지난 금요일 장 마감 후 427 판문점 선언이 있었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파격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뉘앙스 정도만 나올 줄 알았는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명문화했고, 종전선언과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군사적 충돌 방지까지 합의했습니다. 올해 65년 만에 종전을 선언하기로 했고,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차 회담도 적극 추진한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장 전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코스피 3천까지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죠. 그런데 오늘, 2500포인트에 안착하긴 했지만, 시장은 꽤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1. 건설주, 나 혼자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언제?




오늘의 핫플레이어는 단연 건설주 등 남북관련주였습니다.

비금속광물, 건설업, 철강금속 업종이 달렸습니다. 이 업종들은 5~10%씩 올랐죠. 이들을 이끈 투자주체는 단연 개인이었습니다. 워낙 주식수나 거래량이 적은 종목들이기 때문에 많이 사지도 않았는데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개인만 건설업에서 약 5백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약 4백억원을 팔았습니다. 정확히 반대로 매매하면서, 오히려 차익실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속내는 서로 달라 보입니다.


외국인들은 오늘 현선물 시장에서 약 이천억원대 씩 사들였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거대 담론에 비해서는 차분한 수준이었습니다.

우선,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덮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주말동안 마지막 뉴욕장은 실적과 경기 지표 모두 좋았는데도, 보합 마감을 했거든요. 아마존은 6년 만에 최고 실적을 발표했는데 3.6%만 올랐고, MS도 1%대만 상승했습니다. 미국 금리 상승이 증시에 미칠 부정적 영향 경계심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북미정상회담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입니다. 홍콩에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도 "아직 섣불리 움직이기에는 이르다고 하더라고요.

기관은 소폭 팔았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외국인의 눈에 중요한 요인인데, 이들이 크게 움직이지 않으니, 기관들은 오전 장에는 크게 매도하면서 장을 눌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진정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면, 대형주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다면, 외국인이 가장 먼저 담을 주식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현대차 같은 대형주라는 것이죠. 이들 대형주들은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편이거든요. 예를들어 글로벌 반도체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은 PER이 10배가 넘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보다 낮은 9배, 6배 수준입니다. 요즘 한창 주가가 내리고 있는 애플은 18배죠.

한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점차 해소될 수는 있겠지만, 핵심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IT와 수출주 비중이 높은 것과, 낮은 배당 성향”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이 예상 이상이었고, 확실한 정치 이슈였지만, 경제 이슈까지 이어질는지는 북미정상회담 이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과 기관이 들어오지 않으니 남북관련 투자는 하지 말고 지켜만 봐야할까요?

남북경협으로 인해 테마주가 올라가는 추세는 또 맞는 상황이죠. 이들 중에 어떤 주식을 사야 할지도 잘 골라야 할텐데요.

유엔제재 때문에 인프라, 건설 투자는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그래서 증권가에서는 남북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나, 사드 문제가 풀리면서 수혜를 볼만한 대중관련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2. 이번에는 내일 장에 주목할만한 핫플레이어를 만나보겠습니다. 전문가들이 점찍은 핫플레이어를 만나볼까요?


한민엽 부지점장은 2분기 면세점 매출 회복세에 주목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을, 최원규 과장은 코스닥 벤처펀드의 자금이 유치된다면서 에스티큐브를, 이범상 과장은 이마트 24의 무인점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세계 I&C를, 추장훈 대리는 5G수혜와 대북 이슈로 케이엠더블유를, 이재웅 대표는 대북 인프라 수혜 기대주로 현대건설기계를 꼽았습니다.

월요일인 오늘은 한민엽 유진투자증권 분당지점 부지점장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화요일 추천주였던 대아티아이 주가를 보니까요. 수요일 시초가 기준으로 편입과 주중 최고가 기준을 적용했을 때 48.25%나 상승을 했네요. 오늘 추천하는 아모레퍼시픽도, 대아티아이처럼 만루 홈런 칠 수 있을까요?

[한민엽 / 유진투자증권 분당지점 부지점장]

지금까지 유진투자증권 분당지점 한민엽 부지점장과 내일 시장을 뜨겁게 달굴 핫 플레이어 만나봤습니다. 내일 장 수익률 챙기는 데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3. 이번에는 개장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걸, 아! 시간입니다. 내일은 근로자의 날 휴무로 장이 쉬지요. 돌아오는 수요일에 챙겨봐야할 소식들 알려드릴게요.


미국 현지시간으로 5월 1일부터 2일, 5월 FOMC가 열립니다. 기자회견 없이 성명서만 발표하는데요.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연준위원 6명이 올해 인상 3번, 나머지 6명이 인상 4번을 지지하고 있어서 이번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4차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는다면, 글로벌 증시 부담 커질 것입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 삼성SDI, 한국항공우주 등도 오는 수요일에 실적을 발표하니 잘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람기자의 속시원한 3시 40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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