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상증자에 주식·회사채 발행 11.3% 증가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8.04.26 06:00
글자크기
일부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발행금액이 전월 대비 11.3%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의 총 발행금액이 15조 617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월 대비 1조 5854억원(11.3%) 증가한 규모다.

주식은 일부 대기업이 운영자금 마련 등의 이유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전체 발행이 증가했다. 회사채는 금융채를 중심으로 다소 증가했으나 일반 회사채는 주총 재무제표 확정 및 사업보고서 제출 시기와 맞물린 탓에 발행이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주식 발행실적은 13건, 2조 2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조 2639억원(128%) 증가한 규모다. 기업공개(IPO)는 애경산업·린드먼드아시아인베스트먼트·에코마이스터·케어랩스·대신밸런스스팩 등 5건으로 2030억원이 조달됐다. 현대중공업·미래에셋대우·콤텍시스템·동원금속·아진산업· 한일진공·한일단조공업·에스디시스템 등은 유상증자를 통해 2조 486억원을 모집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13조 36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215억원(2.5%) 늘어난 규모다. 일반 회사채가 2조 1950억원으로 4조 8880억원이 발행된 전월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운영 및 차환 목적의 중기채(만기 1년 초과 ~ 5년 이하) 위주로 발행된 것이 특징이다.

금융채는 9조 716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9240억원(43.1%) 증가했다. ABS(유동화증권)도 1조 4545억원으로 950억원(6.6%) 증가했다.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50조 557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4041억원(0.54%) 늘어났다.


한편 단기자금인 CP(기업어음)와 전단채(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23조 65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1855억원(4.4%) 증가했다.
TOP